곡면의 아름다움 115

HTeX 1.5와 그 이전

예전 TeX에 대하여 도은아빠께서 정리하시는 내용의 글을 읽고 예전 파일을 찾아보았다. HTeX이 사용되던 시절의 파일은 하드 하나를 없애버려서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곳 저곳에 복사하여 놓은 것들 가운데 하나를 발견하였다. 파일은 복사하느라고 99년도 날자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컴파일하여 본 것은 92년도 3월 14일이다. 아마 새학기 강의용으로 만들었던 파일인 것 같은데 한글 코드가 달라서 지금 당장 열리지는 않는다. 단지 log 파일을 읽어보고 92년도의 파일임을 알 수 있다. 도은아빠가 예전 파일을 컴파일할 수 있게 해 보고 있었으니까 혹시 주면 좋아할런지 모르겠다. 내용을 확인하고 주어도 주어야 할텐데... 어쨌든 컴파일 log를 여기 올려둔다. 당시 것은 이렇게 간단했는데... T..

TeX 2009.12.02

현대벡터해석이란 책 2

앞 글에서 현대벡터해석이란 조금 오래 된 책에 대하여 글을 쓴지 넉 달은 된 것 같다. 그 동안 바삐 이것 저것 하다 보니 별 일 못하고 여름 방학을 다 보냈다. 학기중 보다는 방학이 더 바쁜듯이 느껴지는 것도 이제는 5년이 넘은 것 같다. 아마 계속 이런 추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인다. 오래 전에 (아마도 2년 전 쯤에) 일본 나고야 대학 수학과의 홈페이지에서 그 학교 강의 목록을 받아보았었다.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그냥 저장해 두었는데 이제야 한 파일을 열어서 살펴보았다. 일본의 학부 및 대학원 수학과 강의 목록은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이 아닐까 한다. (일본에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예전에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본의 교과서들의 제목을 보며 내가 공부하던 때의 과목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수학/수학책 2009.09.09

현대벡터해석이란 책

얼마 전에 아는 분 사무실에 갔다가 책을 몇 권 업어왔다. 아니 안고 왔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가운데 관심이 가는 책이 한 두권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현대벡터해석"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부제는 "벡터해석에서 조화적분으로"라고 되어 있다. 원 제목은 Advanced Calculus로 Nickerson, Spencer, Steenrod 세 사람이 쓴 책으로 Van Nostrand에서 1959년에 출판된 책이다. 번역은 岩波서점에서 1965년에 原田重春, 佐藤正次 두 사람이 하고 있고 1971년까지 5刷가 나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Princeton 대학의 교과서로 쓰여졌다는 것이고 책에는 학부 3학년생을 위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Advanced Calculus라면 학부 3학년..

수학/수학책 2009.04.19

한적실(漢籍室) 에서

학교 교우회보에 실은 글입니다. ------ 고려대학교 한적실(漢籍室)이 있는 대학원도서관 건물은 1952년도에 문과대학이 문리과대학으로 개편되었을 때 현재 이과대학 수학과와 물리학과의 전신인 수물학과가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다. 이 건물 2층에 단촐한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한적실은 별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고려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한문으로 된 옛 서적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곳이다. 사무실은 자그마해도 그 맞은편 좁은 회랑을 따라 들어가면 자물쇠가 걸려 있는 큰 도서실 두 개가 나온다. 이 안에 들어서면 다른 도서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진다. 근래 멋있게 변모된 우리 캠퍼스나,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우리 도서관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환기가 잘 안 되어 먼지 냄새가 나고 조명 시설도 ..

지속가능한 LaTeX 파일 (LaTeX documents that endure)

TeX을 사용하며 될 수 있으면 이것을 권하는 사람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조금 찜찜한 점이 있다. 처음 TeX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호기심이 컸었고, 조금 사용해 보면서 그 장점에 눈이 떠졌지만 오래 보면 역시 프로그램이란 것은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도은아빠의 커멘트에 따라 LaTeX documents that endure라는 글을 대충 훑어 보았다. 어느 정도 TeX을 사용해본 사람들이면 이 글에 지적된 것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자랑스런 대표 프로그램인 하안글을 잘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될 수 있으면 TeX을 사용하도록 권하는 이유는 작성한 문서가 얼마나 오래동안 사용가능한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하안글의 가장 못한 점 그리고 일반 워드의 단점이 프로그램이..

TeX 2008.11.02

유럽여행 12 벨기에 브뤼셀 1

브뤼셀에서의 여행은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올리게 되었다. 그 동안 여러 일과 게으름으로 이제야 사진 파일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미 여행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벨기에 도착 다음날 아침 wife는 학회에 참석하느라 아침 일찍 아침을 먹고 일행들이랑 나갔다. 나는 조금 더 자고 혼자서 브뤼셀을 둘러 보러 나갔다. 이틀 동안은 혼자 다니게 되어서 내가 좋은대로 가보면 되지만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다. 흐린 날씨에 우선 나가다가 매리엇 호텔 1층에 있는 맥도날드를 보고 인터넷에서 읽어본 맥도날드 옆에는 항상 있다는 Quick을 찾아보았다. 어렵지 않게 길 건너편에서 찾아 들어갔다. 메뉴나 분위기는 보통 fast food점이었고, 맥도날드 보다는 조금 어두워 보였다. 메뉴판을 보다가 토마토 모짜렐라 스프를 발..

유럽여행 2008.06.25

유럽여행 11 벨기에로 브뤼헤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차 Thalys로 벨기에로 간다. 우선 Gard du Nord 역에서인가 떠나기 때문에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전철을 탔다. 그 사이에 일행이 많이 늘었다. 6명이 되었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졸린 시간이 아니다. 새벽인데도 쌩쌩하다. 역이다. 내일부터 발표라 역에서도 발표 준비에 바쁘다.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플랫폼에 올라가서 기차를 기다렸다. 여기서 조금 기다리다가 들어온 열차가 우리가 타려던 기차여서 올라갔다. 그런데 기차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 떠날 시간이 5분도 안 남았는데... 이상해서 내려가서 물어보니 그 기차에 문제가 있어서 기차가 바뀌었단다. 뒤쪽에 계속해서 대어 있는 기차로 옮겨타란다. 기차가 한참 길어서 뛰어서 다음 기차로 가서 간신히 올라탔다. 이거..

유럽여행 2008.02.03

유럽여행 09 파리 늦은 오후

시차도 안 맞는데 며칠 돌아다니니 몸이 힘들어서 다음날은 꽤 늦게 일어났다. 이 호텔 방은 아주 작아서 queen사이즈 침대를 제외하면 별로 자리도 없어서 가방을 제대로 펴 놓기도 힘들지만 bath room은 이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다. 한 장 찍어 두었었다. 이 목욕탕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오른쪽 벽에 붙어있는(사진에는 안 나오는) radiator이다. 쇠로 만든 둥근, 또는 얇은 판 모양의 관들로 만들어졌는데 여러 개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되어 있어서 거기다 빨래나 수건을 걸어 놓으면 순식간에 마른다. 아침에 아침은 먹었지만 또 자고 그리고 느지막하게 나오니 점심 먹을 때다. 어디 갈까 하다가 호텔 바로 아래쪽에 지나가다 본 일식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사람이 없지만 뭔가를 시켜서 먹..

유럽여행 2008.02.03

유럽여행 08 파리 Notre Dame

(오래간만에 시간이 나서 예전에 올리던 글을 계속해서 올려 본다. 사실 사진도 다른 곳에 있어서 못보고 있었는데, 두 달 전쯤 노트북을 가져왔으니 이제는...???)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으니 Marche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Notre Dame으로 향했다. Notre Dame 성당은 파리의 중앙 쯤에 세느강에 있는 섬(맞나?)에 있다. 어쨌든 전날 세느강에서 보트 투어를 하면서 봤었으니까... 역에서 나와 보니 성당이 조그만 한 블럭 다음에 있다. 별로 넓지 않은 길을 돌아 나가니 성당 앞 마당이다. 마당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성당을 향해서 가니 마침 저녁 5시가 되어 미사가 시작된다고(?) 종이 울린다. 우리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정문의 조각을 조금 보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정문..

유럽여행 2008.01.19

강정혁교수님의 음악과 수학

오랜만에 서울대에서 일이 있어 토요일을 종일 거기서 고성은교수님과 함께 보냈다. 가서 보니 여러 행사가 있네. 우리 행사 외에도 대수위상기하학 컨퍼런스가 한창이고, 대학원 면접시험도 있다고 하고... 수학과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 오랜만에 몇 분 교수님들을 뵈었다. 순서대로 한종규교수님, 강정혁교수님, 김명환교수님, 그리고 신임이신 김판기교수님 등이다. 몇 년만이지만 강정혁 교수님이 예나 마찬가지로 기타 연주를 들려주셨다. 연구로 바쁜 중이지만 틈틈이 기타 연습을 하시는가보다. 최근에 쓰신 상당히 긴 논문이 좋은 논문집에 실렸다고 좋아하신다. 그 대신 기타연습을 못해서 서운한 모양이다. 아마도 50대 후반일텐데 아직도 동심이 엿보인다. 연주를 듣다가 예전에 연주를 녹음해 둔 것이 있다고 하시네. ..

음악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