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대학을 찾은지 10일 쯤 되었을까 학과 사무실은 아직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Grove 교수님은 내게 방을 찾아주었다. 처음에 부탁한 것은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visitor용 사무실의 desk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던 것인데, 어쩌다 보니 잠시 어디 가 있는 교수 방 인듯 싶은 방을 두 사람이 사용하도록 arrange해 주었다. 그 방 4417호에는 이미 학기초부터 중국인 수학자(중국에서 교수는 아니고 연구원이라는 직책을 가진 친구)가 와 있었다. 나는 문간쪽에 남은 책상을 쓰기로 했다. 이 친구는 중국 북경에서 우리나라 KIAS쯤에 해당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강의를 하지 않아도 교수라고 부르지만 이 친구들은 연구원(researcher)라고 부른댄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