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대학을 찾은지 10일 쯤 되었을까 학과 사무실은 아직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Grove 교수님은 내게 방을 찾아주었다. 처음에 부탁한 것은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visitor용 사무실의 desk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던 것인데, 어쩌다 보니 잠시 어디 가 있는 교수 방 인듯 싶은 방을 두 사람이 사용하도록 arrange해 주었다. 그 방 4417호에는 이미 학기초부터 중국인 수학자(중국에서 교수는 아니고 연구원이라는 직책을 가진 친구)가 와 있었다. 나는 문간쪽에 남은 책상을 쓰기로 했다. 이 친구는 중국 북경에서 우리나라 KIAS쯤에 해당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강의를 하지 않아도 교수라고 부르지만 이 친구들은 연구원(researcher)라고 부른댄다. 그러니까 교수보다 더 좋은 자리인 듯 싶다. 이름은 Sun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손씨다. 孫斌勇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발음도 우리 발음하고 거의 같다. 그냥 읽으면 된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착해보이는 얼굴이고 30대 초반이다. 가족은 북경에 두고 혼자 왔단다. 전공은 Lie Group Representation Theory라고 하고 Symplectic group에서 특별한 경우에 적절한 decomposition을 통해 Homology 군(群)을 계산하려고 하고 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계산문제이다. 알면 재미있겠지만 오래 걸릴 것이다.
방에 들어온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잘 나오지 않았지만 역광에 디카를 맞추기도 귀찮아 auto로 찍으니 이 정도이다. 문 쪽에 있는 내 책상에 카메라를 놓고 찍은 것이니 안쪽 왼쪽에 보이는 책상이 Sun선생것이고 오른쪽의 칠판은 완전히 이 친구의 계산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 친구가 항주(항쪼우)에서 왔다고 했다. 시골 친구가 북경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 본토의 중국인인 Tan Lin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자신과 같은 지방 사람이라는 것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Westchester 대학인가에 있다고 했다. Tan Lin의 이름은 한문으로는 譚琳이라고 쓴다고 한다. 앞에 소개했던 등려군의 소촌지연은 tan Lin의 LP를 녹음해서 들었던 것인데 세상이 넓고도 좁은 것을 다시 느낀다. 이 친구는 혼자 살고 있고 항상 밤까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언제 집에 와서 밥이나 한번 먹자고 했다.
수학과 근처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른 날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Hornbake Library가 오른쪽에 보이고 왼쪽은 생물과와 심리학과였나? 뭐 그렇다. 가운데 광장이 있고 왼쪽으로 올라오면 Student union이 있다. 이과/공과대학은 H. Library 뒤쪽으로 있어서 오른쪽으로 Campus drive를 따라서 내려가면 있다.
Campus drive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 동쪽 정문까지 가기 전에 왼쪽으로 먼저보이는 하얀 기둥의 건물이 물리학과 건물이고 연결되어 나타나는 빨간 벽돌 건물이 수학과 건물이다.
이곳에 서서 반대쪽을 바라보면 넓은 풀밭이 보인다.
위의 수학과 건물 앞에 보이는 나무들을 돌아서면 수학과 건물의 정문과 수학과 팻말이 보인다. 똑같은 하얀 기둥이고 비스듬히 정문쪽을 향하고 있다. 수학과 건물은 여기서 꺾어져서 기역자 모양을 하고 있다.
정문을 조금 멀리서 보면 앞에 분수대가 있고(여름에는 분수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없다) 조금 높이 1층이 있다. 1층의 왼쪽에는 수학과 administration office들이 있고 학과장실이 있다. 사무실과 secretary들은 모두 여기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며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 mail room, seminar 실 등이 있고 계속 들어가면 math-engineering library가 있다. library에 들어가면 이 건물 꼭대기까지 모두 library이다. 이 정문 바로 안에는 Rotunda 라고 둥그런 넓은 hall이 있고 2층까지 뚫려 있다.
여기서 동쪽을 바라보면 나무 사이로 정문이 보인다. 이 밖은 1번 도로인 Baltimore ave이고 college park의 주 도로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Baltimore 방향이다.
수학과 정문을 돌아서 동쪽 면을 바라보면 또 다른 입구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지하층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 문 안에는 sandwich deli와 Tacobell이 있다. 들어가서 한 층 올라가면 그곳이 바로 수학과 도서관 입구이다. 나의 방은 여기서 보이는 왼쪽 위의 창문들 가운데 먼 쪽의 위에 있다. 보이는 것은 3층이고 그 위에 좀 좁게 4층이 있는데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방에서 밖을 보면 3층의 옥상이 있다 걸어나갈 수도 있다.(아무도 나가지 않지만)
착해보이는 얼굴이고 30대 초반이다. 가족은 북경에 두고 혼자 왔단다. 전공은 Lie Group Representation Theory라고 하고 Symplectic group에서 특별한 경우에 적절한 decomposition을 통해 Homology 군(群)을 계산하려고 하고 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계산문제이다. 알면 재미있겠지만 오래 걸릴 것이다.
방에 들어온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잘 나오지 않았지만 역광에 디카를 맞추기도 귀찮아 auto로 찍으니 이 정도이다. 문 쪽에 있는 내 책상에 카메라를 놓고 찍은 것이니 안쪽 왼쪽에 보이는 책상이 Sun선생것이고 오른쪽의 칠판은 완전히 이 친구의 계산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 친구가 항주(항쪼우)에서 왔다고 했다. 시골 친구가 북경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 본토의 중국인인 Tan Lin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자신과 같은 지방 사람이라는 것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Westchester 대학인가에 있다고 했다. Tan Lin의 이름은 한문으로는 譚琳이라고 쓴다고 한다. 앞에 소개했던 등려군의 소촌지연은 tan Lin의 LP를 녹음해서 들었던 것인데 세상이 넓고도 좁은 것을 다시 느낀다. 이 친구는 혼자 살고 있고 항상 밤까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언제 집에 와서 밥이나 한번 먹자고 했다.
수학과 근처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른 날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Hornbake Library가 오른쪽에 보이고 왼쪽은 생물과와 심리학과였나? 뭐 그렇다. 가운데 광장이 있고 왼쪽으로 올라오면 Student union이 있다. 이과/공과대학은 H. Library 뒤쪽으로 있어서 오른쪽으로 Campus drive를 따라서 내려가면 있다.
Campus drive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 동쪽 정문까지 가기 전에 왼쪽으로 먼저보이는 하얀 기둥의 건물이 물리학과 건물이고 연결되어 나타나는 빨간 벽돌 건물이 수학과 건물이다.
이곳에 서서 반대쪽을 바라보면 넓은 풀밭이 보인다.
위의 수학과 건물 앞에 보이는 나무들을 돌아서면 수학과 건물의 정문과 수학과 팻말이 보인다. 똑같은 하얀 기둥이고 비스듬히 정문쪽을 향하고 있다. 수학과 건물은 여기서 꺾어져서 기역자 모양을 하고 있다.
정문을 조금 멀리서 보면 앞에 분수대가 있고(여름에는 분수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없다) 조금 높이 1층이 있다. 1층의 왼쪽에는 수학과 administration office들이 있고 학과장실이 있다. 사무실과 secretary들은 모두 여기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며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 mail room, seminar 실 등이 있고 계속 들어가면 math-engineering library가 있다. library에 들어가면 이 건물 꼭대기까지 모두 library이다. 이 정문 바로 안에는 Rotunda 라고 둥그런 넓은 hall이 있고 2층까지 뚫려 있다.
여기서 동쪽을 바라보면 나무 사이로 정문이 보인다. 이 밖은 1번 도로인 Baltimore ave이고 college park의 주 도로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Baltimore 방향이다.
수학과 정문을 돌아서 동쪽 면을 바라보면 또 다른 입구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지하층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 문 안에는 sandwich deli와 Tacobell이 있다. 들어가서 한 층 올라가면 그곳이 바로 수학과 도서관 입구이다. 나의 방은 여기서 보이는 왼쪽 위의 창문들 가운데 먼 쪽의 위에 있다. 보이는 것은 3층이고 그 위에 좀 좁게 4층이 있는데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방에서 밖을 보면 3층의 옥상이 있다 걸어나갈 수도 있다.(아무도 나가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