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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피아노를 좀 많이 듣는다. 근래 우리나라에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많이 나와서 좋은 연주를 듣는 일이 많다. 유튜브는 음악 감상에 큰 역할을 한다. 최근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임윤찬은 그 중에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젊기때문만은 아니다. 들어본 중 가장 명료한 음을 들려주고 또 음악도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어떻게 변해나갈지 궁금하다.

 

지난해와 올해 초 유럽 투어가 있었나본데 연주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평이 좋다고 누군가 유튜브에 올렸다. 아마 잘 썼겠지만 최근에 각광을 받는 DeepL을 시험해보느라 몇 가지 번역을 해 보고 있는데 이 평론 기사도 번역해 봤다. 음악은 이론을 아는 것이 전혀 아니라서 아마도 음악 용어겠지 싶은 것도 제대로 용어를 사용해 번역하지는 못한 것 같다. 기사 내용을 편집해 파일로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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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도 안 맞는데 며칠 돌아다니니 몸이 힘들어서 다음날은 꽤 늦게 일어났다.
이 호텔 방은 아주 작아서 queen사이즈 침대를 제외하면 별로 자리도 없어서 가방을 제대로 펴 놓기도 힘들지만 bath room은 이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다. 한 장 찍어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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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욕탕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오른쪽 벽에 붙어있는(사진에는 안 나오는) radiator이다. 쇠로 만든 둥근, 또는 얇은 판 모양의 관들로 만들어졌는데 여러 개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되어 있어서 거기다 빨래나 수건을 걸어 놓으면 순식간에 마른다.

아침에 아침은 먹었지만 또 자고 그리고 느지막하게 나오니 점심 먹을 때다. 어디 갈까 하다가 호텔 바로 아래쪽에 지나가다 본 일식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사람이 없지만 뭔가를 시켜서 먹었다.
디카가 이상한가 메모리 부족인가 (메모리 부족은 아닌데...) 어쨌든 사진 찍은 것이 몇 시간씩 빠져 있다. 매일 저장했는데 아마도 저장하는 과정에서 날라가는 것인지...
이 식당의 사진은 두 장 만이 남아 있다. 아마 오후 2시 경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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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아마도 호텔 근처의 옷파는집에 갔었지... 우리나라 보세집 수준이다. 좋은 옷을 고르려는 것은 아니고 그 길 따라 있는 집이라 들어갔는데 물건 파는 것도 우리나라 보세집과 똑 같다. 값도 괜찮고 한 두 가지 사가지고 왔나부다. 오후가 한참 지나서 어디 한 군데 들러보자고 피카소 박물관이었나 들렸는데 이미 문닫는단다. 저녁때는 계획이 있어서 다른 곳을 보지 못하고 그냥 거리 구경을 하기로 했다.

박물관 근처의 뒷골목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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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속의 건물 문 앞에만 갔다가 포기하고 밖에서 사진 한 장.
그 동네 길을 가는데 영화 Trois Couleurs에서 인상 깊게 본 것이 눈에 띄어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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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계획된 음악회가 소르본느 대학 근처에서 있어서 대학 앞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간단히 생각한 것은 학교 안을 구경해 보고 가려는 것이었는데 아니 학교 건물 문 앞에는 수위인지 경찰인지 몇 명씩 막고 서 있으며 학생이나 교수가 아닌 사람은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 항상 그래 왔을 것 같지는 않은데 911 테러 이후에 강화된 보안정책인가? 어쨌든 오늘은 아무 일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저녁식사 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아 판테온이 있는 거리로 갔다.
판테온 앞 거리에 식당이 몇 개 있었고, 그 곳에서 길 가에 있는 sandwich 집에 들어갔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간단히 식사 거리를 찾았는데 먹음직스러운 wrap을 앉아서 먹었다. wife는 묘한 dressing이 얹힌 wrap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고 했다. 내가 맛을 봐도 괜찮았다. 이게 뭔가 하고 물어보니 Hummus란다. 그래서 주인보고 어디서 왔냐고 하니까 중동 어느 나라인가를 댔는데 나라는 기억이 안난다. 흠 미국에 가서 찾아봐야지 했는데 나중에 우리집 앞의 마켓에 가니 산처럼 쌓아놓고 팔고 있다. 그 전에는 그렇게 많은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가게 안에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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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앞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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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판테온에서 북쪽 골목으로 내려가면서 있는 작은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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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사진의 왼쪽)으로 문이 있다. 문에서 들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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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문이 보이는데 낡았지만 아담한 성당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피아노 독주회가 있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아직 아무도 안 왔고 우리는 한번 들어가 보았다.
성당 이름은 Eglise St. Ephrem 이었나보고, 폰서트 이름은 Chopin et Mozart aux Chandelles 라고 되어 있다. 거기서 받은 프로그램 종이는 어디있는지... 내가 써 놓았던 종이에 써 있기로 피아노 연주자는 Mathieu Lamboley이다. 아 성당 주소도 있네...

17 rue des Carmes, M˚ Maubert Mutualite

이다. 들어가니 정말 작은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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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나무 의자에 앞의 단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본당 전부이고 하얀 커튼 뒤에 제단이 있는 것 같고 안쪽에 좌우로 문이 있어 건물 옆으로 십자모양으로 방이 있다. 시간이 남아서 판테온 쪽 길을 좀 더 돌아본다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판테온 바로 뒤에도 성당이 하나 있어서 거기도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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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옆에 성당 이름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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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은 꽤 큰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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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작은 성당으로 돌아와서 성당 안뜰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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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뜰에 있는 창고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깨끗했다.
구석에 자라는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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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문을 옆에서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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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 보니 이제는 불을 켜 놓았다.
커튼 뒤로 비쳐보이는 것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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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본 성당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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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으려니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한 30명 정도가 찼다. 본당 안쪽의 불은 꺼지고 밖의 촛대에 불을 붙여서 진짜 촛불을 켜고 피아노 연주회를 한다.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인사를 하고 나이는 30대쯤 되어 보이는데 잘은 알 수 없다. 익숙한 Chopin이었던 것 같고 Mozart는 잘 모르지만 모짜르트 다운 곡이었던 듯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연주는 훌륭했고 한 시간 반 정도 연주를 들었다. 어두운 곳이지만 분위기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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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데다 넓은 곳도 아니어서 사진기를 켜기도 미안해서 사진은 간신히 한 두장 찍었다.

이 음악회는 성당이 주관해서 몇 성당에서 돌아가면서 연다. 값은 싸고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소문을 듣고 온다고 하는데 외국에서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보러 왔다. chamber music도 있는 것 같고 같은 날 두 곳에서 열기도 한다. 일주일에 몇 개의 음악회가 이런 작은 성당에서 열리나보다. 어쨌든 기분 좋은 음악회는 구경해서 낮에 아무것도 못 본 것은 다 보상된 듯 하다. 나와서 동네를 돌아보았다. 밤이라 조금 어떤지 했지만 큰길이라서 이곳에서 거리를 걸어보다 밤 늦게까지 여는 마켓에서 과일이랑 쵸컬릿을 사 가지고 지하철을 탔다.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나 마켓에서 본 허름한 옷을 입은 남자를 몰래 찍었던 것은 사진이 모두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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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다가 콩코드 광장에서 내렸다. 밤이지만 차들도 있고 해서 광장에서부터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콩코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obelisque)를 보았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네 개의 오벨리스크가 파리에 있다고 댄 브라운의 소설 Angels and Demons에 나와 있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내용을 따라가는 투어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었으니 다른 것은 몰라도 이건 볼까 했는데, 정말 큰 돌조각이고 금을 입힌 조각이었는데 밤이라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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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조각은 정말 정교한 것이었다. 내용은 공부를 해야 알겠지만 배를 그려 놓은 것 같다.
샹제리제 거리를 이쪽에서 개선문쪽으로 올려다 보면 다음과 같다.
밤거리가 전혀 우리나라처럼 휘황찬란하지 않다. 사실 걸어가기 조금 무서울 정도로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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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니 오른쪽에 보이는 빵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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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쪽으로 대통령이 살고 있는 무슨(?) 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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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없는 샹젤리제 길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구경하며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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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시간이 나서 예전에 올리던 글을 계속해서 올려 본다. 사실 사진도 다른 곳에 있어서 못보고 있었는데, 두 달 전쯤 노트북을 가져왔으니 이제는...???)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으니 Marche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Notre Dame으로 향했다. Notre Dame 성당은 파리의 중앙 쯤에 세느강에 있는 섬(맞나?)에 있다. 어쨌든 전날 세느강에서 보트 투어를 하면서 봤었으니까...

역에서 나와 보니 성당이 조그만 한 블럭 다음에 있다. 별로 넓지 않은 길을 돌아 나가니 성당 앞 마당이다.

마당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성당을 향해서 가니 마침 저녁 5시가 되어 미사가 시작된다고(?) 종이 울린다. 우리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정문의 조각을 조금 보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정문의 조각들은 매우 정교하게 조각된 것이지만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고, 세 개의 문 가운데 가운데 문이 제일 크고 그 양쪽으로 아마도 12사도의 조상이라 생각되는 조각이 있다. 다음은 가운데 정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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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여섯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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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여섯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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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오른쪽 (강가 쪽)에 있는 숙소 같은 건물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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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작은 광장?) 한쪽으로는 다음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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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와서 미사가 시작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캐돌릭 미사지만 같이 오신 주선생님은 원래 성당에 나가시는 분이라 몇 가지 설명을 해 주셨다.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니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단조로운듯 한 미사에도 처는 안에 들어가 앉아서 미사에 참석하였고 나는 굵은 로프 바깥 쪽을 돌아보며 구경하였다. 안에는 사람이 많았으며 반 정도는 의자에 앉아 미사를 드리고, 나머지는 밖에서 성당을 구경하였다.
  성당 안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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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가서 보니 신부님이 미사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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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역사가 깊은 성당이고 또 Dan Brown의 The Da Vinci Code 때문에 궁금하기도 해서 양쪽 벽 위쪽을 보았다. 그 소설에 나온 것 처럼 위쪽의 Rose가 보인다. 저녁때고 햇빛이 별로 없어서 밝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화려한 유리창이 양쪽으로 보인다.
  다음은 북쪽의 rose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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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것은 반대쪽에서 찍은 남쪽 ro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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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화려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햇볕이 있을 때면 아름답게 보일거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양 쪽 벽에는 몇 개의 조상이 있었는데 그 중에 나도 알 수 있는 쟌다르크의 조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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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받침대에 Sainte Jeanne d'Arc 1412-1431 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 있는데 마침 옆의 회랑에서 사제들이 쇠줄에 매달린 쇠바구니에 향불을 붙이고 흔들어 연기를 내면서 걸어나가는 의식을 시작했다. 예의가 아니면서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관광객들 틈으로 걸어나갔다. 향연기가 푸를 빛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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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뒤쪽을 돌아보니 안쪽은 철문을 닫을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지금은 열려 있었고 옆쪽으로 다른 회랑으로 들어가는 문도 있고 맨 뒤쪽에는 성당을 지을 당시의 토목공사를 모델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다. 한 바중앙의 안쪽에는 사제들이 앉는 듯한 자리들이 마주보며 있고 이 위쪽으로 파이프오르간이 보인다. 어두워서 간신히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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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나올 때 쯤 해서 미사 마지막에 젊은 사제가 올라와서 성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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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단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분명히 여자인데 노래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곡도 아름답고 목소리도 여성으로 알맞은 굵기(메조소프라노쯤 되어 보이는)에 특히 목소리가 아주 예뻐서 성스럽다는 느낌이 절로 났었다. 길지 않은 성가를 끝으로 미사는 끝났고 나는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다.
성당에서 광장을 바라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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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나와서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세느강 남쪽이 된다. 거기서 가까운 souvenir 가게에 들어가 그림을 몇 장 사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어디서 먹을지 잘 몰라 고민하다가 그 근처에서 먹기로 하고 한 블럭 남쪽으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곡목을 돌아 들어가니 식당이 여러 개 있다.
여기서 괜찮아 보이는 일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비교적 깨끗한 식당이고 동양사람이 주문을 받아서 식사를 했다. 안쪽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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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밖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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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인다. 식당 이름을 잊어버렸고 노트르담에서 내려오다가 첫번째인가 정도에 오른쪽으로 들어와서 골목 하나 정도 지난 곳이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나와서 강 겅너에서인가 노트르담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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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택시를 타고 Louvre 박물관을 슬쩍 보기로 하였다. 박물관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지만 못볼지도 몰라서 가는 길에 들려보자 하였는데 전시 시간은 다 끝났지만 Hall은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밖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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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가운데에 그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가 있고 이곳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곳 문으로 들어가면 경비원들의 몸수색을 거쳐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밑의 광장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에스칼레이터에서 아래쪽 홀을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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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우리처럼 구경하는 사람도 몇 있었다. 가게도 모두 닫고 먹을 것도 없고 그냥 빈 박물관 지하층을 돌아보았다. 한 쪽으로 가니 소설에서 중심소재가 된 거꾸로된 피라미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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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라미드는 유리로 만들었고 그 아래 쪽에 바로된 돌로 만든 피라미드가 꼭지점을 거의 맞대고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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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에 약간의 간격은 아마도 온도차에 따라 신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넉넉히 공간을 둔 것이겠지. 꼭 맞추면 더 멋있을 것도 같지만 깨지기 십상이리라. 소설에서는 이 밑에 막달라 마리아인가가 잠들어 있다는 식으로 끝났던거 같은데...  뭐 무슨 이야기는 못만들까?
이리로 해서 옆쪽 회랑으로 돌아나가니 직접 지하철역으로 통했던가 싶고 이리로 해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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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둘 째 날 아침을 호텔 로비에 있는 홀에서 먹었다. 식사는 별로였다. 씨리얼은 fiber 많은 것이 없었고, 빵/크루아쌍, 햄, 우유, 쥬스, 요구르트, 사과 정도였던 것 같다. 모두 찬 것 뿐이고, 커피/티 만이 따뜻한 것이다. 그냥 요기를 하고 방에 와서 나갈 준비를 했다. 시차 때문에 오전에는 졸려서 길에 나선 것은 10시도 넘었던 것 같다.

길에 나서면서 제일 먼저 본 것은 길거리에서 파는 그림이다. 바로 개선문 옆에서 널어놓고 팔고 있었다. wife는 관심이 있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 보자고 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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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맑아서 어제 같이 우중충하지 않아서 좋았다. 우선 개선문을 다시 보고 사진을 찍었다. 개선문은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해서 생각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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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쪽으로 가서 와이프를 한 장. 그리고 둘이 함께 한 장.
오늘은 어디부터 시작할까 하고 상의했었는데 우리보다 이틀 늦게 도착하는 팀이 어디를 보고싶어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잘 안 갈 것 같은 곳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잡은 것이 파리 북쪽에 주말에만 열리는 Flea market이었다. 이 곳은 내가 생각하기에 유명한 곳을 다 보고 나서 갈지 말지 하는 곳이었는데 내가 그런 곳이 있다고 하니 wife도 주선생님도 다 찬성하여 가 보기로 하였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곳이 여러 곳이어서 물어봤는데 호텔에서 역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읽은 것과는 지하철 노선이 달랐지만 비슷한 곳이어서 그리로 가기로 하였다.
지하철은 타고 가는데 이런 지하철이 다른 곳으로 간다. 자세히 보니 그 지하철은 두 개의 지선으로 갈라지는데 다른 것을 타고 말았다. 얼른 내려서 반대쪽으로 가서 다시 돌아와서 제대로 된 것을 타고 갔다. 실수가 연발이다...
내 가이드 책에도 나와 있었는데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냥 인터넷의 설명과 지도만 가지고 Porte de Saint-Ouen 으로 갔다. flea market (Marches aux puces)의 이름이 Saint-Ouen이어서 이 역을 가르쳐준 모양이지만 나중에 책을 보니 역은 Porte de Clignancourt에서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가라고 되어 있다.

어쨌든 Saint-Ouen 역에 도착한 우리는 길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셍 우엥 역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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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levard Ney 를 따라 가다가 중간에 길을 건너서.
그냥 걸어서 끌리냥꾸르 역 까지 왔다. 이 중간에 사람들이 많은 시장이 있어서 들어갔었지만 이곳은 그냥 그로서리를 파는 길거리 시장이다. 이곳을 지나가기도 쉽지 않았지만 결국 다시 나와서 이곳 네거리 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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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켄터키 닭들이 원정나온 곳에서 몸무게를 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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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사진에서 보이는 길쪽 (북쪽)을 향해서 길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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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다시 물어보면서 그리로 가니 흠 거기서부터 길거리 시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미국식의 Flea market이 아니다. 개인이 자기 물건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고 작은 가판대들이 마치 옛날 청계천 시장 처럼 시내 고속도로 옆 작은 길을 따라 쭉 서 있었다. 그리고 파는 물건들은 다양했지만 우리가 구경하고 싶은 것은 별로 없어보였다. 조금 실망하고 그 길을 따라 들어가 보았다. 그런 가판대가 계속되는데 중간에 옆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조금 달라 보여서 이리로 들어가니 그곳은 아마도 상시로 여는 상점들이 들어서있는 complex이다. 이름은 Marche Dauphine이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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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책에 있는 유명한 Marche들은 있는 줄도 몰랐지만, 한 곳을 찾았다. 이곳의 가운데로 들어가니 분수가 있는 광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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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섹션별로 여러 가지 낡은 물건들을 판다. 여기를 구경해 보기로 하였다.
나도 내 나름대로 여기 저기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좀 찍고 중고서적집들을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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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집들이 많이 있었다. 골동품 사진기 관련 물건만 파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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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쪽에 책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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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길 바닥은 나무를 잘라 맞추어 마루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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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 째 책방에 들어갔다. 책방 주인에게 science 관련 책이 있는가 물어보았다. 그는 선반 하나를 가르쳐 주었고 그 곳에 몇 권이 있었다. 수학 책도 몇 권 있었는데 조금 오래 된 책이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가는 책은 아니다. 여기서 수학책을 예정은 아니었는데... (중고 책은 세느강 남쪽 강변에 있는 고서점들 밀집지역에 가 보라고 되어 있었다.) 혹시라도 건질 것이 있는가 하고 둘러 보았지만 마땅한 책을 없었다. 이 책방에서도 Hadamard가 쓴 기하를 따라서 다시 쓴 책이 한 권 있었는데 40유로인 것을 조금 깍아주겠다고 했지만 사지 않았다. Hadamard의 책이라면 몰라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책이니, 내용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살 이유가 없다. 책방에 따라서는 안 쪽을 깔끔하게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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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바깥쪽 길가에도 책장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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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집 주인은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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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큰 책방이 있었다. 이곳에는 오래된 (100년 넘은) 수학책도 몇 권 있었는데 역시 알려진 사람의 책은 아니고 값이 100유로가 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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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입구에 있는 샌드위치 집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런데 들어있는 고기가 거의 육회 수준의 햄이다. smoking만 하고 익히지 않은 것 같았다. 고기는 반 정도만 먹은 것 같다.

입구의 골목에서 앞의 상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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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Marche의 반대쪽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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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나와서 flea market의 끝 까지 가 보았다. 가는 동안의 거리는 이렇게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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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끝까지 가니 거기는 정말로 한 사람이 물건 몇 개만 가지고 나와서 팔고 있었다. 그리 많지 않았고 쓸만한 물건도 별로 없었다. 어쩌면 새벽에 다 팔렸는지도 모른다.
후진 것들만 갖다 놓고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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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이 방향으로 꼐속 가면 우리가 왔던 역이 나온다. 끝날데쯤 해서 갑자기 큰 책방이 있었다. 여기도 수학 책은 별로 없었지만 문과 책은 정말 많았다. 잠시 들어가 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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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 분류된 책장이 좌 우로 늘어서 있다. 왼쪽 안쪽으로도 책장이 가로로 늘어서 있다.
이미 오후가 되었다. 이제 가서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Notre Dame 성당으로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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