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묵게 된 세실리아 호텔은 작은 호텔이다. 한 층에 객실이 10개 정도 있는지 조금 더 있는지 하는 정도이다. 우리는 3층 (객실의 2층)에 방을 잡았고, 주선생님은 그 위층인가에 방이 정해졌다. 방은 아주 작은 방이다. 이 방을 찍은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디카에 없다. 뭔가 디카가 이상하다. 여러 장의 사진이 없어졌다. 메모리에도 없고... 흠... 새것을 사 달라고 떼를 부리는 건가? 아님 메모리가 포맷이 깨졌나? 새로 포맷하고 테스트해 봐야겠다.

호텔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카운터가 있고 이를 돌아 들어가면 작은 로비에 끝에  계단과 작은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는 3사람이 타기 비좁은 작은 것이다.

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로비를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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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로비이다. 오른쪽 거울이 달린 벽 뒤쪽으로 홀이 있다. 여기가 객실에 딸려 나오는 아침 부페를 먹는 곳이기도 하다.

로비를 들어서며 바라본 로비 이다. 왼쪽으로 홀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이고 오른쪽 뒤로는 객실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홀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오른쪽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그리고 왼쪽 뒤쪽으로 다시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는 drink를 파는 곳이라고 보인다. 오른쪽 피아노 밑에는 호랑이 인형(?) 虎形이 하나 놓여 있다. 흠... 국제화하는 고려대학교가 여기까지 손을 뻗쳤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인형은 여기서 꽤 흔한 것 같다. 근처를 돌아보니 쇼윈도에 이놈이 또 하나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 싸구려 호텔의 싸구려 장식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뒤쪽으로 가서 다시 로비쪽을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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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인다. 홀 한쪽 벽에 있는 나무 의자 겸 장도 예뻐서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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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볼 것 없는 호텔인데도 소박하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방은 작아서 트윈 사이즈 침대 두개와 벽에 붙은 테이블 정도로 꽉 차서 큰 가방을 펼쳐 놓을 자리도 없다. 그런데 욕실은 새로 수리한 듯 깨끗하고 넓찍하다. 와이프가 딴건 다 별로인데 욕실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날 저녁에 쌓인 피로를 목욕을 해서 풀었다. 침대에 누우니 잠이 절로 쏟아진다.

처음 방에 들어섰을 때는 창문을 열어 놓고 난방도 안 해서 방이 추웠었다. 저녁때는 난방한 방에 들어오니 따뜻했다. (밖은 비오고 추운 날씨여서...) 특히 한쪽 벽에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인터넷의 주의사항에 따라 잘 보고 찾아서 이 라디에이터의 손잡이를 돌려서 열어놓았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이 라디에이터가 뜨끈뜨끈 하였다. 덕분에 밤에 추운 것을 모르고 잘 잘 수 있었다. (물론 방에 난방은 에어컨 같은 기계로 따로 된다.) 흠 욕실을 찍은 사진은 꼭 올렸어야 하는 것인데 아쉽다. 여기 욕실이 세 나라 욕실 가운데 첫째라고 할 수 있다. 브뤼셀의 욕실도 좋았지만 그곳은 호텔값이 두 배쯤 가는 호텔이니 당연히 더 좋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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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는 세느 강에서 에펠탑 구경은 포기하고 Tour Parisienne 유람선을 타 보기로 하였다. 이것도 우리에게 Trocadero 광장을 추천해 준 분이 추천한 tour이다. Pont d'Iena(퐁 뎨나)에서 내려다본 선착장의 모습이다. 사실 세느강은 한강처럼 폭이 넓지 않다. 간단하게 걸어서 건널 수 있고 한강처럼 양 강변이 넓지도 않다. 그래서 그런지 강 양쪽이 서로 같은 동네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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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옆의 넓은 계단으로 내려가서 하얀 건물에서 표를 샀다. 10유로 였나? 어쨌든 시간이 대충 맞아 있었는데 선착장에 가 보니 사람이 하나도 없다. 시간은 10분 정도 남았는데 비는 내리고 우리 앞에는 대여섯명이 선착장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바로 옆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조금 있으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떼로 몰려든다. 우리도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줄을 섰다. 안 일어나면 그냥 무시하고 줄을 설 것 같은 기세이다. 잠시 있으니 선착장 문(줄로 막은 것)을 열고 사람을 배에 태우기 시작하있다. 나는 인터넷에서 들은 바가 있어서 얼른 배 왼쪽으로 들어갔다. 중간 쯤의 자리에서 왼쪽 끝 창 옆에 앉았다. 주선생님도 우리 뒷줄의 창가에 앉았다.

우리 뒤로 따라 탄 사람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인데 유럽 다른 나라에서 단체관광을 온 것 같다. 이 사람들도 안내인을 따라서 왼쪽 줄에 2명씩 나란히 앉았다. 이렇게 해서 왼쪽 줄은 모두 다 차버렸다. 그리고 나서 들어온 사람들은 중학교 학생 정도라고 보이는데 단체 (수학) 여행인 듯 들어와서는 가운데 줄은 꽉 채워서 앉았다. 갑자기 배가 사람으로 가득 차고 시끄러워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 뒤에 앉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갑자기 사진기를 든 사람이 나타나서 한 줄씩 사진을 찍어준다. 우리도 일행인줄 알고 찍으려고 하는 것을 안 찍는다고 했다. 그 사람이 우리 앞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들을 찍어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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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배는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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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를 사용하니 유리에 반사되어 배 안쪽만 나오고 바깥쪽은 안나온다. flash를 사용하지 않고 찍으려니 배가 흔들리고 노출은 길고 그래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별로 없다. 자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커다란 리모콘 같은 것이 있어서 이것에서 설명이 나온다. 숫자 버튼이 있어서 버튼마다 한 가지 나라 말로 설명을 한다. 8개국어 쯤 있었나? 우리는 영어를 들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나는 wife와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wife는 여행에 지쳐서 조금 있다가 졸기 시작하였다. wife를 깨우면서 찍은 사진 가운데 비교적 안 흔들린 것만 몇 장 올린다.
조금 가니 왼쪽으로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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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점점 더 어두워지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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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마다 다음과 같이 글자와 문장 같은 것이 새겨있거나 조각이 있다. 제대로 나온 것은 이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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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였는지? Academie 였었나?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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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을 쭉 따라 갔다가 어딘가에서 돌려서 되돌아왔다. 오는  도중에 Cite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섬)을 지날 때는 갈 때와 반대 쪽으로 왔고 속도가 좀 빨랐다. 배가 매 시간마다 두 번인가 가는 것이어서 도착하는 시간이 7시 정각이었다. 실제로는 조금 늦었는데... 거의 다 오니까 다시 에펠탑이 보인다. 불을 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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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을 조금 바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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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거의 선착장에 도착하려는데 7시인가 8시인가 정각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읽어보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에펠탑에 하얀 스트로브 같은 불이 전체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5분 동안  계속된다고 했었다. 배에서 일어서려는 순간이었고 사진을 한 두장 찍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배의 유리 지붕을 통하여 본 사진이다. 빗물 때문에 더 현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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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와서 다시 찍은 사진을 덜 현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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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와 다리로 오니 불은 꺼졌다. 와이프 사진만 한 장. flash를 썼었나? 조금 밝기 조정을 해야 하겠다. 조금 조정하니 볼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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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였다. 워싱턴에서 오전중에 떠났는데 밤중쯤에 도착한것이 여기 아침이고 계속해서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와서 저녁이 되었으니 하루를 꼬박 새운 셈이다. 비행기에서도 자고 기차에서도 틈만 나면 잤지만 피로하기는 어쩔 수 없다.
다시 강을 건너서 트로카데로 정원으로 올라왔다. 궁전 앞에서 불 켜진 에펠탑을 다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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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서 지하철역으로 와서 지하철을 탔다. (표는 10장씩 묶어서 파는 Carde였나 하는 것을 샀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서 탔다.) 개선문에서 내려서 호텔로 들어오니 피곤해서 방으로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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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Trocadero 정원은 궁전의 정원 같다. 세느강을 내려다보고 에펠탑이 바로 눈앞에 서 있다.

주선생님이 물어봐서 파리에 사는 유학생 한 분이 에펠탑을 제대로 보기에는 이곳이 제일 좋다고 하여서 이 곳으로 왔다. 위의 사진은 궁전 앞 광장에서 찍은 것이다 이곳에서 에펠 탑 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아래쪽에 큰 분수와 물이 흐르는 정원이 있다. 이곳이 정작 이 궁전의 정원인 셈이다.
날씨가 흐려서 이 광장의 끝에서 에펠탑을 바라보니 겨우 보인다.
우선 뜰로 내려가기 전에 이 궁전에 들어가 보았다. 이미 시간이 늦어서 관람할 생각은 없었고 인간박물관의 1층 홀에만 들어갔다. 이곳은 수리중인지 전시 안내를 건설중인지 중앙에 구조물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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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안내 전시 윈도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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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는 사람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파리의 어떤 성당 묘지에 Rene Descartes의 무덤이 있다. 그런데 그 무덤에는 데카르트의 머리는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읽어보고... 우여곡절 끝에 찾은 데카르트의 해골은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무덤에 가지 못하고 이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가끔씩 전시된다는 말이 있다. 미리 알았으면 열심히 찾아봤을 것 같은데 이 때는 전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와서 정원쪽으로 내려우면서 궁전을 바라보면...
과 같다. 다 내려오면 다음과 같이 보인다. 대부분의 분수는 꺼져 있었지만 한 두개는 물을 뿜고 있다. 정원에 넓은 네모난 호수가 있다. 잘 못 보여주는군...
정원을 지나 넓은 길을 건너서 Trocadero 정원을 본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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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가 세느강변이고 이 사진을 찍는 사람의 뒤쪽으로 다리 Pont d'lena 가 있다. 왜 de가 d'로 붙어있지? 이상하군. 미스프린트인가?
아 역시 이름은 Pont d'Iena이다.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앞의 것은 소문자로 Lena라고 쓴 것이었고 뒤의 것은 I(아이)이다. 퐁 뎨나 쯤 된다. Lena가 아니군요.
이 다리를 건너면서 에펠탑을 바라보았다.
날이 이미 어두워지고 있고 비가 와서 우중충한 기분이다. 왼쪽 뒤로 선착장이 보인다. 이제 이 다리를 건서서 저 선착장으로 갈 예정이다. 저 선착장은 세느강 tour 가운데 tour parisienne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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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첫째 날은 파리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브뤼셀 공항에 도착한 것은 아침이었는데 Thalys는 10시 43분 발 12시 05분 파리 도착 기차이다. 편도 한 장에 78유로니 10만원이 넘는다. 꽤 비싼 가격이다.

파리에 도착하여 목적지 호텔까지 가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파리 사람들은 영어를 하기는 하되 대충만 하는 것 같았다. 영어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다. 물어보면 열심히 대답해 주지만 설명을 잘 하지는 못한다.
내리자 마자 있는 역 구내 가판점 앞에서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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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Gare du Nord 역에서 내려서 info에 물어보니 그냥 밑(?)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밑이라고 알아들었다.
인포 사진이다. 이렇게 줄을 길게 서서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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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서 가르쳐준대로 지하로 내려가서 표 파는 곳에 가서 목적지인 지하철역 Charles de Gaulle Etoile 역을 말했다. 주 선생님은 옆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가리키면서 이야기하였다. 이 역무원이 표를 주면서 어디 가서 어떻게 타라고 시간도 가르쳐 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표 값이 조금 비쌌지만 글쎄 바빠서 별 생각 없이 가르쳐 주는데서 기다렸다. 이 플랫폼은 여러 종류의 열차가 드나든다. 인터넷에서 지하철과 잘 구별하라고 했기에 보았는데 눈으로 보아서는 어떤것이 지하철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확하게 제시간에 타기로 하고 가르쳐준 46번 플랫폼에서 정확한 시간에 온 기차를 탔다.
흠 자리에 앉아서 조금 있으니 기차가 가는 방향이 뭔가 잘못되었다. 시내로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이 아니다.
뒷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마침 뒷 자리에 앉은 부부는 Georgetown대학에서 공부한 사람이라서 영어를 잘 한다. wife와 동창인데 주선생님이 입고있는 Georgetown hood tee를 보고 자기가 Georgetown에서 공부했다고 해서 알게 되었다.
한참 설명을 들은 결과 우선 기차표를 잘 못 샀다는 것을 알았다. 역무원이 준 표는 Charles de Gaulle 공항으로 가는 기차표였다. 그리고 이 기차는 직행이어서 그 사이의 역에도 서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공항역까지 가서 되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다시 Gare de Nord역에서 출발하여야 한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파리의 지하철은 표 값이 하나이다. 1.5유로 였나?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요금이 있고 멀어지면 요금이 올라가는 것과는 달리 한 번 타면 갈아타고 해서 내릴 때 까지 요금이 하나다. 그러니 지하철 표는 그냥 표 달라고 하지 어디 간다는 말을 할 리가 없다. 그런 것을 우리는 드골 에뚜알르 역에 간다고 했으니 지하철은 생각도 않고 드골 공항역 표를 준 것이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는 드골 공항에 갔다.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으니 공항 구경은 한 것이 없다. 나만 화장실에 한 번 갔다 왔고 표도 사지 않고 그냥 되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Gare de Nord 역으로 왔다. 드골 공항의 역 플랫폼 사진은 예정에 없던 것이다.
다시 돌아서서 출발지로 돌아와서 보니 가르쳐 준 지하로 내려와서 지하철 표를 사 가지고는 한참 지하로 걸어가면 Le Chapelle 역이 나온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야 했던 것이다.
돌아와서 역에서 근무하는 경찰이 보이길래 잡고 물어봤다. 그에게서 설명을 들으니 대충 알 것 같았다. 잘못 준 표를 refund받을 수 있는가를 물어봤더니 경찰이 지금 refund 받기는 힘들 것 같다고 나중에 교통 당국에 편지를 쓰라고 했다. 언제 하겠나 했는데 같이 간 주선생님은 꼭 편지를 써서 refund를 받아내겠노라고 했다. 갔다 와서 1주일이 넘었는데 표는 내가 가지고 있고 언제 쓸지 모르겠다.
우선 내린데는 표파는 층 아래층이어서 Le Chapelle 역으로 향했다.
가다가 역 근처에서 표를 사서 탈 요량이었지만 지하도로 연결된 길은 5분 이상 걸어서 나타난 것은 Le Chapelle역 지하철 입구 표 넣는 문이고 표 파는 곳은 없다. 다시 가방 끌고 돌아갈 생각은 없는데 어쩌지 하고 있는데 옆에 지나가던 사람이 문 옆의 전화를 가리킨다. 그리고 자기가 전화를 걸어서 뭐라고 하니까 입구 옆의 큰 문이 열린다. 그 사람이 그리로 들어가라고 해서 우리는 그리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곧바로 지하철 플랫폼이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 사람은 우리가 표 사는 것을 고민한다고 생각지 않고 표는 있는데 가방이 커서 턴스타일을 돌리고 들어갈 수가 없어어 고민하는줄 알았나보다. 아마 큰 가방이 있다고 전화로 이야기해서 큰 문을 열어준 것 같다. 덕분에 파리에서 탄 첫번째 지하철은 무임승차를 하고 말았다. 드골 공항까지 비싼 요금과 버린 시간을 생각하면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제대로 찾아가느라 다른데 정신을 쓰지 못해서 사진을 못 찍은 것 같다. 결국 드골 에뚜알르에 도착하여 복잡한 계단을 오르 내리며 출구를 찾아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뒤에 개선문이 보인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니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주선생님은 기쁜 얼굴이다. 우리는 힘들어서 지친 모습이 확연하다.
길을 돌아서 Mac Mahon Ave.로 들어서니 바로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다. 바로 개선문 옆에 있는 호텔 가운데 하나이다. 자그마한 호텔로 문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이름도 묘한 Hotel Cecilia이고 꽤 오래 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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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고 옆에는 음식점, 영화관 등이 있다. 길을 내려가면서 조그만 가게들이 몇 개 있고 다 내려가면 Ave. de Ternes 가 있다. 이 길 건너면 FNAC이란 가게가 있고 조금 옆 이쪽으로는 싼 상점인 Monoprix가 있다. 마지막 날 저녁에 wife랑 Monoprix에 가서 싼 여름 마 드레스 등 막 입을 수 있는 옷을 몇 벌 샀다. 미국하고 다른 점은 여기 옷은 동양사람 체형에 잘 맞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우선 구경하기 전에 요기를 해야겠기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텔 앞 길을 따라 내려가자 길 건너편이 Traiteur라는 간판이 보였다. 인터넷에서 배낭여행객들이 열심히 설명해 준 곳이라 금방 알 수 있었다. 값이 싼 중국 음식 cafeteria 정도로 되어 있는 곳인데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 이곳으로 들어갔다.
간단히 몇가지 음식을 시켜서 들고 자리에 와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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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서  바로 관광을 시작했다. 역시 먹고 나니 사람 때깔이 달라진다.
추워도 얼굴이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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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하철을 타니 지하철을 찍을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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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구조이다. 지하철 크기는 좁고 짧아서 대략 대전 지하철 정도의 크기라고 보인다. 지하철 역 사이 거리도 짧아서 걸어서 몇 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파리 시내 중심가 어디도 지하철만 타고 다 갈 수 있을 정도이고, 지하철 두 세 정거장 정도는 그냥 걸어다닐 거리이다. 내리는 문을 여는 손잡이는 돌리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다른 지하철에는 잡아 당겨 미는 형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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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타고 목적지인 Jardins du Trocadero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궁전 뒤쪽의 로터리로 나와 보니 멀리 Eiffel 탑이 보인다.
로터리를 빙 돌아 길을 건너 도착한 궁전 앞쪽에는 바람불고 비가오는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양쪽으로는 기념품을 파는 가판 상점과 Crepe를 파는 가판대가 있었다. 기념으로 길거리 Crepe를 먹어보았다. 그냥 넙적한 얇은 풀빵에 잼과 바나나 등을 싸서 주는 Crepe는 정말 싸구려였다. 미국에서 먹을 제대로 된 식사용 Crepe와는 달랐다. 정식 식당에서 먹으면 프랑스 Crepe의 진수를 볼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의 Crepe도 꽤 느끼해서 여기서는 먹어볼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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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곳은 브뤼셀의 국제공항이다. 도착하자마자 공항 사진을 찍었는데 무엇을 찍은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공항 입국심사를 지나자 마자가 아니었을까? 이미 읽어서 아는대로 입국심사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그냥 형식적으로 얼굴 한 번 보고 패스포트는 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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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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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나 똑 같은 모습이다. 얼른 파리가는 Thalys를 타야하므로 나오면서 info에 물어보니 그냥 밑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란다. 공항에서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지하로 내려가니 그 밑이 그냥 지하철이다. 한 5~10분 기다려서 지하철을 탔다. 기다리는 동안 한 장.
인터넷에 친절하게도 지하철이 도착하면 스스로 문 여는 버튼을 눌러야 열린다고 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몇 사람이 같이 타게 돼서 누군가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우리는 따라 탔다.
지하철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반대쪽에 서 있는 것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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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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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지하철이 아니고 기차인가? 어쨌든 지하철 모양이지만 기차표는 커다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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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타고 브뤼셀 시내를 향해 갔다.
시내에 들어서면서 보니 매우 복잡한 도시이다. 가는 도중에 기차길 옆에 보이는 수리중인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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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도 변변치 않고 낡아 보이며 동네도 시원치 않아 보이는데 도시가 오래된 것도 그렇지만 이 기차길 옆은 외국인 들이 많이 들어와 살아서 슬럼화 되어가는 동네라고 한다. 날씨도 그랬지만 우중충한 기분이다.
이 기차로 Brussels Midi 역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잠시 기차를 기다리며 뭔가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와플 스탠드가 있다. 우선 하나 사서 먹어보자고 해서 한 개만 샀는데 쵸컬릿을 얹어 줄까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 (사진은 없다.) 이 친구가 얹어 주는 것이 와플을 쵸컬릿에 담가주었다. 와이프랑 둘이서 와플 하나도 다 못 먹었다. 그리고 파리행 Thalys에 탔다. 그 동안은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이 한장도 없다.
기차에 타고 나서야 겨우 사진을 찍었다.
벨기에 시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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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사진찍는 내 그림자도 있다. 와이프가 여행에 지친 모습이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의 번호 등이 적혀있다. 꽤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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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 자리에 앉아 갔던 가족의 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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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드디어 파리에 입성하였다. Gard du Nord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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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하게도 기차가 향하고 있는 끝은 그냥 사람들이 서 있는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처럼 기차가 역을 지나가게 되어 있지 않고 종착역답게 기차길이 끝나 있으며 그 뒤는 그냥 도시이다. 이부분의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파일이 없다...
파리 입성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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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01

유럽여행 2007. 4. 9. 00:22
글자를 조금 크게 써 본다.

3월 말 경에 wife가 벨기에의 conference에 참석해야 한다고 해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행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터라 별로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네이버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이곳 저곳의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려 둔 분들의 이야기로 가 보지 않고도 어떤 곳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비행기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도착하고 암스테르담에서 떠나 돌아오는 것으로 잡혀 있다. 그래서 벨기에에 도착하여 파리로 가서 관광하고 다시 벨기에에 돌아와서 학회에 참석하고 마지막날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스케쥴로 잡았다.

파리가 제일 먼저 관광해야 하는 곳이고 너무 유명한 곳이라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널려 있었다. 보아야 할 곳도 많고 먹어야 할 것도 많고 그래서 도저히 스케쥴을 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행들이 제안하는 가볼 곳을 몇 군데 정하고 내 나름대로 한 두군데를 첨가하여 놓았다. 가서 보고 일정이 되는대로 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한편 벨기에는 3일을 머무는데 그 가운데 2일이 학회라서 나만 시간이 남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학회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나 혼자 그냥 이리 저리 걸어 볼 요량이었다. 많은 곳을 볼 생각은 없고 대표적으로 이야기하는 몇 군데만 보고 오기로 하였다.

마지막 날이 암스테르담인데 하루 밤을 잔다. 도착한 날 조금 구경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공항으로 직행이다. 뭘 할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었다.

여기 Barnes & Nobles에가서 여행책자를 사기로 했다. 가서 한 시간 정도 헤매면서 Travel 섹션을 둘러 보았다. 책들이 비싸서 15불 이내로 파리 한 권 그리고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이 같이 들어 있는 책을 한 권 구입했다.
다른 사람들도 뭔가 알아가지고 올테니까 나는 조금 자세한 부분이 적혀있는 책으로 했다.

파리에 대한 책은 Irreverent guide to Paris 라고 하는 책이다. 그 내용은 자세한 introduction이나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 저것 많은 간략한 정보와 어떤 것이 왜 좋은지 등을 써 놓고 있다. 이미 어떻게 관광할지를 아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라고만 적은 책에 가깝고 조금 얇은 책이다. 파리 지도도 부분 부분 페이지에 나와 있는 것을 빼면 전체 roadmap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책이다.

전체적으로 무엇을 볼 지는 어느 책이나 다 똑 같다. 문제는 그렇게 겉만 보고 싶지 않아서 조금 특이한 것을 보았으면 하는 것인데... 진짜 문제는 너무 볼 것이 많아서 겉만 보기에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일부는 포기하고 일부만 잘 보는 것이다. 특히 나 같이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 경우는 안배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결국 보아야 할 대상으로 꼽힌 것은 다음이다.

Louvre루브르, Palais-Royal, Jardin de Tuileries뛸르리 정원, Bibliotheque Nationale, Marais지구(퐁피두 센터), Sorbonne, Pantheon, Eglise Saint-Germain-des-Pres, Orsays 박물관, Eiffel 탑, Champs-Elysees, Arc de Triomphe개선문, Printemps, Galeries Lafayette, Notre Dame de Paris, Montparnasse, Sacre-Coeur, Montmartre, 그리고 세느강의 유람선 등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가 보는 것 중에서 경중을 가리기 어려운 대상들 같다. 그리고 한 두 가지 더 찾은 것은 주말에 열리는 flea market과 고서적상과 그리고 성당에서 여는 concert 등이다.

이 많은 것을 모두 다 볼 수는 없을 것이고 보면, 어떤 것은 그냥 지나가면서 겉핥기로 어떤 것은 자세히 보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것을 볼 지는 가 보고 정하기로 하였다.

비행기가 연착/연발해서 2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이다. 나두 한 쪽 구석에 누워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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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타본 비행기 가운데 가장 비좁은 기종이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앞 뒤 간격도 좁고 좌우도 좁고 해서 창 가쪽 두 자리로 wife와 둘이만 같이 앉아 갔지만 꽤 좁았다. 가는 동안 계속 어둡게 하고 잠을 잤다. 그래서인지 기내에서는 찍은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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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에 죠지타운 대학 의대의 뇌 및 언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안사람의 driver로 갔지만 거기서 할 일도 없어서 강의에 같이 들어가 앉아 있었다. 강의 내용은 언어학적인 실험 분석으로 뇌의 반응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흥미있게 들었다.
끝나고 나오면서 대학 북쪽 부근을 돌아보았다.
Georgetown 대학의 북쪽 반은 의대이다. 죠지타운 의대는 아주 유명한 의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은 별로 가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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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북쪽에서 병원을 바라본 사진 오른쪽 끝에 의대/치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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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의대 치대 건물을 찍었다.

여기서 벗어나 동쪽으로 가면 옛날 Georgetown 저수지가 있다. 안사람이 박사학위 공부하던 시절에 이곳의 집에서 잠시 묵었다고 한다. 아주 예쁜 동네라고 해서 한번 돌아보았다.
실제로 상당히 아름다운 동네였다. 대학 앞쪽과는 다른 고급 동네지만 집들은 다닥다닥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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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안쪽 길에 차를 세우고 예전에 살았다는 집으로 향했다. 위의 사진 가운데 멀리 보이는 집이다. 집 앞으로는 로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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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이 실제로는 세 집이다 입구가 세 개가 있다. 안사람은 맨 오른쪽 집의 2층의 튀어나온 하얀 창문 방에 있었단다.
이 집 앞의 로타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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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한 가운데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평화로운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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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안사람의 기념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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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대학

미국생활 2007. 3. 17. 03:48
일전에 메릴랜드 대학 수학과 주변 사진을 올려 놓았더니 우리 아이가 엄마가 다녔던 죠지타운 대학이 훨씬 예쁘다고 한다. 암만해도 주립대학이 사립대학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러나 메릴랜드 대학은 15년 전에 내가 왔을 때 보다는 많이 발전되어 있었다. 특히 Student Union 내부는 많이 upgrade되어서 상당히 쾌적했다.

이과 건물들은 크고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므로 초기 건물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수학 물리 등의 건물은 캠퍼스 북동쪽으로 치우쳐 있다. 캠퍼스 중앙은 옛날건물 군이 큰 광장을 둘러서 있다. 이 광장은 잔디밭으로 되어 있고 비스듬한 경사를 따라 있다. 중앙은 조금 파여 낮고 둘러선 건물들은 광장을 내려다 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독특한 배치라고 보인다.

길게 동서로 늘어서 있는 광장을 북쪽 중간 정도에서 동쪽을 보며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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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쪽이 동쪽이고 사진 한 가운데로 광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이 보인다. 가운데에는 해시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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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는 묘하게 나의 관심을 끈다. 작년까지 했던 고려대 이과대 하나캠퍼스 조성시에 이과대 앞 광장에 해시계를 하나 설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여기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설치하자고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남서쪽을 바라보면 조금 높아지는 광장이 있고 가로지르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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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구석에 Mckeldon Library가 보인다. (잘 안보인다)

여기서 Library쪽으로 다가가서 북서쪽을 보면 안사람이 있는 Jimenez Hall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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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을 향하고 있고 똑 같은 건물이 두 개 쌍동이 같이 서 있다. 중간은 각 층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건물 앞에 와서 McKeldon Library를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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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뒤가 Jimenez Hall이다.
Jimenez Hall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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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아서 잘 나왔다. 1층 오른쪽에 SLA 학과가 있고 운이 좋아서 안사람이 얻은 사무실은 아래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창문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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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에 이렇게 문이 또 하나 있고 이를 열고 들어가면 안사람 사무실이다.

Jimenez Hall의 이름은 나이 들어 여기에 와서 은퇴할 때까지 Spanish를 가르친 Nobel상 수상자인 Jimenez를 기념한 것이라고 한다. Hall 안에는 Jimenez의 흉상도 있다.

Jimenez의 왼쪽 뒤를 바라보면 St. Mary's Hall이다. 이곳이 Language House이고 태극권 연습을 하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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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예전 이 학교 초창기에는 이 광장 주변의 3~4층짜리 건물들이 대학의 전부이고 이 건물들 바깥쪽으로 St. Mary's Hall과 같이 학생들 기숙사가 있었던 것 같다. 학교가 늘어나면서 북쪽으로 학과 건물들이 생기고 남쪽으로는 기숙사를 더 지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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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Long 교수님 댁에 초대 받아 갔을 적에 메린랜드 대학의 음악당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했다가 3월 5일 밤에 있는 Guarneri String Quartet의 Rehearsal에 가 보았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모르는 길을 바삐 찾아 갔는데 건물은 멀리서도 알 수 있는데 상당히 커서 빙 돌아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쨌든 시작하기 직전에 입장을 했고 조그마한 Concert Hall(2층은 자리가 조금만 있는..)의 뒤쪽에 앉았다. 이 공연은 얼마 후에 여기서 있을 공연의 리허설이고 이런 리허설이나 학교 관계자의 공연은 무료이다. 그래서 편안하게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4명의 quartet 멤버 중에 3명만 나와서 리허설을 하였고 전체를 연주하지 않고 서로 상의하는 것을 보여주며 부분 부분 연주하였다. 연주 과정에서 청중과 이야기하기도 하고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 조용하기 앉아서 연주하고 듣고 했다.

다음은 여기서 찍은 사진 몇 개를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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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의 전경이다. 대학교 연주회장으로는 매우 훌륭한 시설이다.
한 건물 안에 이런 연주회장이 여러 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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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동안 이들은 서로 악기를 바꾸어서 연주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주활동을 하면서 메릴랜드 대학에서 약 2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것 같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들이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듣다가 마지막 곡 정도에서 나왔다. 추운 날씨여서 너무 늦게 돌아가기는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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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대학을 찾은지 10일 쯤 되었을까 학과 사무실은 아직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Grove 교수님은 내게 방을 찾아주었다. 처음에 부탁한 것은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visitor용 사무실의 desk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던 것인데, 어쩌다 보니 잠시 어디 가 있는 교수 방 인듯 싶은 방을 두 사람이 사용하도록 arrange해 주었다. 그 방 4417호에는 이미 학기초부터 중국인 수학자(중국에서 교수는 아니고 연구원이라는 직책을 가진 친구)가 와 있었다. 나는 문간쪽에 남은 책상을 쓰기로 했다. 이 친구는 중국 북경에서 우리나라 KIAS쯤에 해당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강의를 하지 않아도 교수라고 부르지만 이 친구들은 연구원(researcher)라고 부른댄다. 그러니까 교수보다 더 좋은 자리인 듯 싶다. 이름은 Sun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손씨다. 孫斌勇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발음도 우리 발음하고 거의 같다. 그냥 읽으면 된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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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보이는 얼굴이고 30대 초반이다. 가족은 북경에 두고 혼자 왔단다. 전공은 Lie Group Representation Theory라고 하고 Symplectic group에서 특별한 경우에 적절한 decomposition을 통해 Homology 군(群)을 계산하려고 하고 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계산문제이다. 알면 재미있겠지만 오래 걸릴 것이다.

방에 들어온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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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오지 않았지만 역광에 디카를 맞추기도 귀찮아 auto로 찍으니 이 정도이다. 문 쪽에 있는 내 책상에 카메라를 놓고 찍은 것이니 안쪽 왼쪽에 보이는 책상이 Sun선생것이고 오른쪽의 칠판은 완전히 이 친구의 계산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 친구가 항주(항쪼우)에서 왔다고 했다. 시골 친구가 북경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 본토의 중국인인 Tan Lin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자신과 같은 지방 사람이라는 것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Westchester 대학인가에 있다고 했다. Tan Lin의 이름은 한문으로는 譚琳이라고 쓴다고 한다. 앞에 소개했던 등려군의 소촌지연은 tan Lin의 LP를 녹음해서 들었던 것인데 세상이 넓고도 좁은 것을 다시 느낀다. 이 친구는 혼자 살고 있고 항상 밤까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언제 집에 와서 밥이나 한번 먹자고 했다.

수학과 근처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른 날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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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bake Library가 오른쪽에 보이고 왼쪽은 생물과와 심리학과였나? 뭐 그렇다. 가운데 광장이 있고 왼쪽으로 올라오면 Student union이 있다. 이과/공과대학은 H. Library 뒤쪽으로 있어서 오른쪽으로 Campus drive를 따라서 내려가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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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drive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 동쪽 정문까지 가기 전에 왼쪽으로 먼저보이는 하얀 기둥의 건물이 물리학과 건물이고 연결되어 나타나는 빨간 벽돌 건물이 수학과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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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서서 반대쪽을 바라보면 넓은 풀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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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수학과 건물 앞에 보이는 나무들을 돌아서면 수학과 건물의 정문과 수학과 팻말이 보인다. 똑같은 하얀 기둥이고 비스듬히 정문쪽을 향하고 있다. 수학과 건물은 여기서 꺾어져서 기역자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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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조금 멀리서 보면 앞에 분수대가 있고(여름에는 분수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없다) 조금 높이 1층이 있다. 1층의 왼쪽에는 수학과 administration office들이 있고 학과장실이 있다. 사무실과 secretary들은 모두 여기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며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 mail room, seminar 실 등이 있고 계속 들어가면 math-engineering library가 있다. library에 들어가면 이 건물 꼭대기까지 모두 library이다. 이 정문 바로 안에는 Rotunda 라고 둥그런 넓은 hall이 있고 2층까지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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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동쪽을 바라보면 나무 사이로 정문이 보인다. 이 밖은 1번 도로인 Baltimore ave이고 college park의 주 도로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Baltimore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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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정문을 돌아서 동쪽 면을 바라보면 또 다른 입구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지하층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 문 안에는 sandwich deli와 Tacobell이 있다. 들어가서 한 층 올라가면 그곳이 바로 수학과 도서관 입구이다. 나의 방은 여기서 보이는 왼쪽 위의 창문들 가운데 먼 쪽의 위에 있다. 보이는 것은 3층이고 그 위에 좀 좁게 4층이 있는데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방에서 밖을 보면 3층의 옥상이 있다 걸어나갈 수도 있다.(아무도 나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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