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에 죠지타운 대학 의대의 뇌 및 언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안사람의 driver로 갔지만 거기서 할 일도 없어서 강의에 같이 들어가 앉아 있었다. 강의 내용은 언어학적인 실험 분석으로 뇌의 반응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흥미있게 들었다.
끝나고 나오면서 대학 북쪽 부근을 돌아보았다.
Georgetown 대학의 북쪽 반은 의대이다. 죠지타운 의대는 아주 유명한 의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은 별로 가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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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북쪽에서 병원을 바라본 사진 오른쪽 끝에 의대/치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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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의대 치대 건물을 찍었다.

여기서 벗어나 동쪽으로 가면 옛날 Georgetown 저수지가 있다. 안사람이 박사학위 공부하던 시절에 이곳의 집에서 잠시 묵었다고 한다. 아주 예쁜 동네라고 해서 한번 돌아보았다.
실제로 상당히 아름다운 동네였다. 대학 앞쪽과는 다른 고급 동네지만 집들은 다닥다닥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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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안쪽 길에 차를 세우고 예전에 살았다는 집으로 향했다. 위의 사진 가운데 멀리 보이는 집이다. 집 앞으로는 로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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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이 실제로는 세 집이다 입구가 세 개가 있다. 안사람은 맨 오른쪽 집의 2층의 튀어나온 하얀 창문 방에 있었단다.
이 집 앞의 로타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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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한 가운데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평화로운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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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안사람의 기념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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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메릴랜드 대학 수학과 주변 사진을 올려 놓았더니 우리 아이가 엄마가 다녔던 죠지타운 대학이 훨씬 예쁘다고 한다. 암만해도 주립대학이 사립대학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러나 메릴랜드 대학은 15년 전에 내가 왔을 때 보다는 많이 발전되어 있었다. 특히 Student Union 내부는 많이 upgrade되어서 상당히 쾌적했다.

이과 건물들은 크고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므로 초기 건물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수학 물리 등의 건물은 캠퍼스 북동쪽으로 치우쳐 있다. 캠퍼스 중앙은 옛날건물 군이 큰 광장을 둘러서 있다. 이 광장은 잔디밭으로 되어 있고 비스듬한 경사를 따라 있다. 중앙은 조금 파여 낮고 둘러선 건물들은 광장을 내려다 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독특한 배치라고 보인다.

길게 동서로 늘어서 있는 광장을 북쪽 중간 정도에서 동쪽을 보며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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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쪽이 동쪽이고 사진 한 가운데로 광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이 보인다. 가운데에는 해시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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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는 묘하게 나의 관심을 끈다. 작년까지 했던 고려대 이과대 하나캠퍼스 조성시에 이과대 앞 광장에 해시계를 하나 설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여기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설치하자고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남서쪽을 바라보면 조금 높아지는 광장이 있고 가로지르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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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구석에 Mckeldon Library가 보인다. (잘 안보인다)

여기서 Library쪽으로 다가가서 북서쪽을 보면 안사람이 있는 Jimenez Hall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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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을 향하고 있고 똑 같은 건물이 두 개 쌍동이 같이 서 있다. 중간은 각 층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건물 앞에 와서 McKeldon Library를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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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뒤가 Jimenez Hall이다.
Jimenez Hall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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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아서 잘 나왔다. 1층 오른쪽에 SLA 학과가 있고 운이 좋아서 안사람이 얻은 사무실은 아래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창문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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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에 이렇게 문이 또 하나 있고 이를 열고 들어가면 안사람 사무실이다.

Jimenez Hall의 이름은 나이 들어 여기에 와서 은퇴할 때까지 Spanish를 가르친 Nobel상 수상자인 Jimenez를 기념한 것이라고 한다. Hall 안에는 Jimenez의 흉상도 있다.

Jimenez의 왼쪽 뒤를 바라보면 St. Mary's Hall이다. 이곳이 Language House이고 태극권 연습을 하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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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예전 이 학교 초창기에는 이 광장 주변의 3~4층짜리 건물들이 대학의 전부이고 이 건물들 바깥쪽으로 St. Mary's Hall과 같이 학생들 기숙사가 있었던 것 같다. 학교가 늘어나면서 북쪽으로 학과 건물들이 생기고 남쪽으로는 기숙사를 더 지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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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Long 교수님 댁에 초대 받아 갔을 적에 메린랜드 대학의 음악당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했다가 3월 5일 밤에 있는 Guarneri String Quartet의 Rehearsal에 가 보았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모르는 길을 바삐 찾아 갔는데 건물은 멀리서도 알 수 있는데 상당히 커서 빙 돌아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쨌든 시작하기 직전에 입장을 했고 조그마한 Concert Hall(2층은 자리가 조금만 있는..)의 뒤쪽에 앉았다. 이 공연은 얼마 후에 여기서 있을 공연의 리허설이고 이런 리허설이나 학교 관계자의 공연은 무료이다. 그래서 편안하게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4명의 quartet 멤버 중에 3명만 나와서 리허설을 하였고 전체를 연주하지 않고 서로 상의하는 것을 보여주며 부분 부분 연주하였다. 연주 과정에서 청중과 이야기하기도 하고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 조용하기 앉아서 연주하고 듣고 했다.

다음은 여기서 찍은 사진 몇 개를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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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의 전경이다. 대학교 연주회장으로는 매우 훌륭한 시설이다.
한 건물 안에 이런 연주회장이 여러 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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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동안 이들은 서로 악기를 바꾸어서 연주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주활동을 하면서 메릴랜드 대학에서 약 2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것 같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들이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듣다가 마지막 곡 정도에서 나왔다. 추운 날씨여서 너무 늦게 돌아가기는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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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대학을 찾은지 10일 쯤 되었을까 학과 사무실은 아직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Grove 교수님은 내게 방을 찾아주었다. 처음에 부탁한 것은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visitor용 사무실의 desk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던 것인데, 어쩌다 보니 잠시 어디 가 있는 교수 방 인듯 싶은 방을 두 사람이 사용하도록 arrange해 주었다. 그 방 4417호에는 이미 학기초부터 중국인 수학자(중국에서 교수는 아니고 연구원이라는 직책을 가진 친구)가 와 있었다. 나는 문간쪽에 남은 책상을 쓰기로 했다. 이 친구는 중국 북경에서 우리나라 KIAS쯤에 해당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강의를 하지 않아도 교수라고 부르지만 이 친구들은 연구원(researcher)라고 부른댄다. 그러니까 교수보다 더 좋은 자리인 듯 싶다. 이름은 Sun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손씨다. 孫斌勇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발음도 우리 발음하고 거의 같다. 그냥 읽으면 된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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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보이는 얼굴이고 30대 초반이다. 가족은 북경에 두고 혼자 왔단다. 전공은 Lie Group Representation Theory라고 하고 Symplectic group에서 특별한 경우에 적절한 decomposition을 통해 Homology 군(群)을 계산하려고 하고 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계산문제이다. 알면 재미있겠지만 오래 걸릴 것이다.

방에 들어온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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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오지 않았지만 역광에 디카를 맞추기도 귀찮아 auto로 찍으니 이 정도이다. 문 쪽에 있는 내 책상에 카메라를 놓고 찍은 것이니 안쪽 왼쪽에 보이는 책상이 Sun선생것이고 오른쪽의 칠판은 완전히 이 친구의 계산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 친구가 항주(항쪼우)에서 왔다고 했다. 시골 친구가 북경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 본토의 중국인인 Tan Lin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자신과 같은 지방 사람이라는 것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Westchester 대학인가에 있다고 했다. Tan Lin의 이름은 한문으로는 譚琳이라고 쓴다고 한다. 앞에 소개했던 등려군의 소촌지연은 tan Lin의 LP를 녹음해서 들었던 것인데 세상이 넓고도 좁은 것을 다시 느낀다. 이 친구는 혼자 살고 있고 항상 밤까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언제 집에 와서 밥이나 한번 먹자고 했다.

수학과 근처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른 날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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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bake Library가 오른쪽에 보이고 왼쪽은 생물과와 심리학과였나? 뭐 그렇다. 가운데 광장이 있고 왼쪽으로 올라오면 Student union이 있다. 이과/공과대학은 H. Library 뒤쪽으로 있어서 오른쪽으로 Campus drive를 따라서 내려가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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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drive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 동쪽 정문까지 가기 전에 왼쪽으로 먼저보이는 하얀 기둥의 건물이 물리학과 건물이고 연결되어 나타나는 빨간 벽돌 건물이 수학과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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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서서 반대쪽을 바라보면 넓은 풀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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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수학과 건물 앞에 보이는 나무들을 돌아서면 수학과 건물의 정문과 수학과 팻말이 보인다. 똑같은 하얀 기둥이고 비스듬히 정문쪽을 향하고 있다. 수학과 건물은 여기서 꺾어져서 기역자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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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조금 멀리서 보면 앞에 분수대가 있고(여름에는 분수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없다) 조금 높이 1층이 있다. 1층의 왼쪽에는 수학과 administration office들이 있고 학과장실이 있다. 사무실과 secretary들은 모두 여기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며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 mail room, seminar 실 등이 있고 계속 들어가면 math-engineering library가 있다. library에 들어가면 이 건물 꼭대기까지 모두 library이다. 이 정문 바로 안에는 Rotunda 라고 둥그런 넓은 hall이 있고 2층까지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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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동쪽을 바라보면 나무 사이로 정문이 보인다. 이 밖은 1번 도로인 Baltimore ave이고 college park의 주 도로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Baltimore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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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정문을 돌아서 동쪽 면을 바라보면 또 다른 입구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지하층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 문 안에는 sandwich deli와 Tacobell이 있다. 들어가서 한 층 올라가면 그곳이 바로 수학과 도서관 입구이다. 나의 방은 여기서 보이는 왼쪽 위의 창문들 가운데 먼 쪽의 위에 있다. 보이는 것은 3층이고 그 위에 좀 좁게 4층이 있는데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방에서 밖을 보면 3층의 옥상이 있다 걸어나갈 수도 있다.(아무도 나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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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오늘은 Fullbright로 초청된 사람들을 위한 Jazz 공연을 보러 오라고 해서 Washington DC의 중심가인 Dupont Circle 근처의 International House에 갔다. 어제 밤부터 눈이 쏟아져서 Snow storm이라고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몇 번 전화를 걸어서 공연이 cancel되지 않았는가 확인했는데 그대로 한다고 해서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친구를 pickup해서 가야 해서 한 시간 전에 떠났는데 가다 보니 시간이 훨씬 더 걸리게 생겼다. 결국은 조금 늦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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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에서 내다 보니 세상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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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Georgetown Rd를 따라서 안사람 후배 집에 가는데 가는 길에 차는 하나도 없고 눈만 보인다. 시속 20mile 정도로 천천히 갔다. 예전에 Michigan에서 언 길에서 운전했던 경험으로, 길이 미끄러운 날 시속 5마일로 가다가 break를 밟아도 속도도 줄지 않고 핸들을 돌려도 차는 그대로 직진해서 30m 쯤 떨어진 rotary를 smooth하게 받아본 경험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 보다도 더 조심조심 운전했다. 꽤 미끄럽기는 하지만 차에 ABS인가가 있어서 Break pumping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해 주고 차도 돌지 않는다. 20년 전에 Michigan에서는 그런 것 없는 8기통 큰 차를 몰았었다.

도착해 보니 이미 음악회는 시작되어 있었고 조심조심 들어가서 뒷자리에 앉았다. UCLA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학교 union의 coffee 집에서 한 번 본 것 말고는 Jazz라고는 본 적이 없는데 Howard 대학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나와서 연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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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익숙지 않아서 그냥 듣고 있었는데 중간 쯤의 한 곡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제목은 뭐라고 하는지 알아 들을 수도 없어서 포기하고... 또 나오는 곡을 녹음해 보았다. 음악은 중간쯤으로 평가한다. 녹음을 디카를 들고 했어서 음질은 형편없다. 재생이나 제대로 되려는지 알 수없다.


끝나고 준비된 refreshment를 먹었다. 과자, fresh salad, cheese와 wine이 다 였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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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사진을 모두 어두운데서 flash 없이 찍어서 흔들려 제대로 나온 것이 별로 없다. 시간이 나면 몇 장 더 올려 두기로 하자.

끝나고 나오니 이 건물 바로 맞은편이 옛날 안사람이 박사공부할 때 혼자 와서 살던 옛날 집이다.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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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초기의 집인 듯 하고, 안사람이 묵던 꼭대기 다락방은 노예들이 살던 방으로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 아주 좁은 계단으로 다른 계단과 따로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외부인에게 임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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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정하고 나니 생활도구가 많이 필요하다. 전세기 79년에 친구 도움으로 하룻밤만에 가재도구를 마련했던 것은 LA에서였는데, 이제 다시 하려니까 시간이 보통 드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격상된 생활수준에 간단히 물건을 장만할 수도 없다. 나만의 기호로 결정할 수도 없고, 가격 또한 그렇다. 이리 저리 해서 다시 주말을 보냈다. 그 동안 워싱턴 지역은 정말 추웠다. 영하 13도씩 내려간 날도 며칠 있었고, 매일 최저기온이 대충 영하 10도 안팎을 넘나드는 날씨였다. 그런 날씨에도 매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왔다. 간신히 연결한 네트웍으로 워싱턴의 인터넷 장터인 Craigs List를 뒤져보다가 싸구려 audio system을 장만하였다. 아마도 10~15년쯤 된 것일텐데 친구가 두고 간 것을 정리한다고 $65 정도에 샀다. Kenwood 리시버에는 Kenwood two way speaker가 딸려 있다. 조금 험하게 써서 그리드 천의 모서리가 헤어졌지만 소리는 그런대로 난다. 좋은 brand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그냥 듣기로 했다. CD player는 Sony의 5 CD changer이다. 이것은 써 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CD player는 wear out 하는 것이니까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아직 돌아가는 것 같다. 조금 아까 첫째 CD인 Andrea Bocelli를 끌내고 지금은 Beatles를 play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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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랫만에 UMD(메릴랜드 대학)에 갔다. 안사람은 자기 학과에서 들을 것이 몇 개 있어서 점심때 쯤 도착하였다. 우리 학과에서는 아직 아무 것도 준비 되지 않았을 것이어서 그냥 도서관에나 한 번 가 보자 했었는데, 가는 길에 학과 게시판을 한 번 보니 이번 주 월요일에 Minicozzi가 왔었네... 물론 그 때는 인터넷이 없어서 알 수가 없었지만 아깝다. 뭐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했었겠지만, 그래도 여기서도 들어볼만한 이야기를 하는 talk가 그리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보니 매 주 월요일 Geometry Seminar가 있다. 그리고 4월 말에는 근처 대학들의 geometer들의 모임인 Geometry Festival이 있다. 그때까지 여기 있어야하나? 고민되는군. 여기 왔는데 이것을 놓치면 별로 하는 것도 없지만 계획을 거의 한달 가까이 연장하는 것도 괜찮은지 알 수 없다.

Geometry Festival과는 인연이 있는 것인가? 15년 전에 여기 왔을 때는 Grove 교수님을 따라서 이곳 대학원생들이랑 그리고 방문중이었던 러시아의 Burago 할아버지랑 같이 UPenn에 가서 Geometry  Festival에 참석했었다. 무엇을 들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97년인가에 고성은, 임진환 교수와 함께 Geometry Festival을 보겠다고 뉴욕을 거쳐서 또 다시 UPenn에 갔었다. 한번은 I House에 묵었었고 또 한번은  학교 호텔에 묵었었다. 아침은 Geometry Festival에서 주는 푸짐한 빵과 드링크로 배불리 먹었던 것 같다. 두 번째 갔을 때는 Chern 교수님이 왔었던 것 같은데...첫 번째였나? 아직 살아계실 때였고 Finsler Geometry에 대해서 발표하셨는데 연로하셔서 목소리는 떨렸어도 80년대 초에 LA에서 뵈었을 때와 비슷하게 정력적이라고 보였었다. 분명히 두 번째에서 Alice Chang 교수님을 뵈었고 Lin Kai Ching의 근황을 물어봤었다. 알라배마대학에 있었는가 했고 한 번 연락했었는데 또 연락을 끊고 살고 있다. 당시 유행하던 symplectic geometry에 Hopfer가 와서 발표했던 기억도 있다. 어쨌든 공부가 힘들다는 생각을 우리 셋 모두 했던 것 같다. 여기서 하는 것을 따라가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던 때이다.

오후가 되어서 점심먹고 안사람이랑 헤어져서 도서관 두 군데를 들려서 저녁 5시에 태극권을 한다는 St. Mary's Hall의 지하 Multipurpose room이란 곳에 갔다. St. Mary's Hall은 Language House가 운영하는 기숙사로서 외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들어와서 그 나라 말로 생활하는 immersion language course와 자기 공부를 모두 하겠다는 학생들의 숙소이다.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이곳 지하의 넓은 방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태극권을 배우고 있었다. 나도 참석하겠다고 메일을 보냈고, 선생님은 중국인 여자선생님이었는데 태극권을 여러군데서 가르친다고 한다. 여기서 공부하고 있는 것은 양가 간화태극권이라고 부르는 short form이다. 금요일에는 4시에 진가를 가르친다고 하니 한 번 가 봐야겠다. 이 여자선생님은 무술로 공부한 것 같고 설렁설렁 이야기하며 가르치지만 제대로 공부한 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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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동안 몸풀기와 앞부분 동작, 그리고 마지막 5분은 몸 정리 운동으로 끝냈다. 젊은 학생들이라서 설렁설렁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강도높은 훈련도 아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나이든 남녀가 한 분씩 있다. 아마 학교의 교수거나 staff 인 것 같다. 4월달의 Maryland Day에 태극권 시연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얼마나 배워서 할 지 궁금하다. Geometry Festival 때문에 4월에 여기 있게 되면 이것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은 공식적으로 들고 찍기는 뭣해서 table에 놓은채로 보지 않고 셔터를 눌렀더니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 그냥 어떤 모임인지 단편적인 느낌만 준다.

낮에 점심먹으려고 안사람을 기다리며 Student Union Bldg에서 소파에 앉아 있는 동안에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옆의 소파에서 자고 있는 학생이 두 명이 있다. 심심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초상권 침해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만 올려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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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둘 다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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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서로 마주보는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어쩐지 첨밀밀의 두 사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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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차 도미하여 미국 메릴랜드 주에 안착하였다.
예전에 한 번 와 봤던 곳이라서 낯 설지는 않지만 지난 15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또 전혀 바뀌지 않은 것도 많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처럼 자주 바뀌는 것을 안 좋아했었지만 조금은 변했으면 하는 것들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며 마구 바뀌는 것이라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에 와서 묵은 곳은 알지는 못하지만 어떠어떠한 관계로 연결이 되어 알게 된 사람의 집이다. 집은 Washington DC의 Georgetown의 정말 작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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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이는 대로 지상 2층 지하 1층이고 지하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집 안에 있지만 집 밖에서 지하로 들어가는 현관문이 따로 있다. 여기서는 이것을 보통 English basement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예전에 하인들이 살던 section이라고 생각된다. 집은 전면에서 보면 아주 좁고 방 하나 폭인데 안쪽으로 좀 길게 만들어져 있다. 앞쪽에는 거실 겸 식당이 있고 그 안쪽으로 부엌이 그 다음에 계속해서 family room 정도가 늘어서 있다. 2층에는 앞 뒤로 방이 두 개 있는데 아마 세개 이던 것을 앞쪽 두 개를 튼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하는 많이 개조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 뒤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앞쪽은 작업실, 뒤쪽은 다용도실로 쓰고 있다.

이상한 것은 문의 폭이 별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150년 정도 된 동네니까 그 당시 여자들은 폭이 넓은 치마를 입었을 것 같은데 이 문으로 드나들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당시 Thomas Jefferson이 매우 efficient한 사람이어서 쓸모 없는 공간 없이 꼭 필요한 디자인으로 집을 설계했으며 이 집도 이러한 경향을 따라 지은 집이어서 집이 매우 작고 좁다고 한다. 참고로 입구는 다음 사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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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집들은 모두 다 모양이 거의 같다. 당시 Georgetown이 미국 초기의 Elite라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서 일을 위해서 한 동네에 모이기 위한 town이었다고 하며 남자 혼자서 와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이 쓰였는지도 모르겠다. 집 앞의 도로는 옛날의 전차길이 남아있고 길은 화강암 종류의 돌로 포장되어 있어서 자동차가 다니기에 불편하다. 이런 길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이 집 앞 길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이 집에서 10일 가까이 지내고 Maryland쪽에 아파트를 구해 이사를 나갔다. 이 집에 있는 동안에 이집에 사는 고양이들 하고 같이 지냈다. 세 마리 고양이가 있었는데 한마리는 붙임성이 아주 좋고, 나머지 두 마리는 멀리서 보거나 숨어있었다. 붙임성 좋은 놈은 이름이 Galadriel이고 나머지 두 놈은 Morpheus와 무슨ped라고 했었는데 잊었다.(이제 알아냈다. 이놈 이름은 Intreped라고 한다.) Galadriel은 다음 사진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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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pheus는 껌정고양이인데 숨어서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사진도 못찍어줬다. 이름을 잊어버렸던 또 한 놈(Intreped)은 다음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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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은 이 이상 가까이 오지 않는다.

어쨌든 이 집에서 오랫동안 폐를 끼치고 나왔다. 좋은 사람들이어서 몇 번 같이 앉아서 이야기는 했지만 시차 때문에 같이 앉아 있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았다.

그 동안에 바로 옆에 있는 Georgetown 대학에 한 두번 가 봤다. 운이 좋게 학교 행사가 있어서 저녁을 한번 공짜로 먹었다. 피자였지만... 오랫만에 Georgetown 대학 도서관에도 잠시 들어가 보았었다. 문을 지키고 있는 여직원이 15년 전에도 거기 있던 사람이었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 안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옛날에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큰 소리로 웃었다. 아마 이곳은 자주 오지 않게 될 것 같다.
여기 있는 동안 이 동네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아침은 간단히 집에서 먹으면 되었지만 남의 집에서 요리를 할 수도 없고 해서 동네 식당들을 돌아보았는데 이지 가까운 곳의 수퍼마켓에 Dean & Deluca라는 곳이 있었다. 이 마켓의 한 가운데는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곳이었는데 값도 reasonable하고 맛있으며 또 건강식이 많았다. 아침이나 점심을 여기서 사가는 사람이 많았다. 바로 옆집은 쇼핑몰이었는데, 이 몰 지하에도 food corner가 있어서 백화점 food corner처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 있는 동안 이 곳을 애용했다. 동네를 알아보고 집을 알아보고 하느라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서 집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적은 별로 없었다. Georgetown 동네의 사진은 흐린 날 찍었지만 하나 올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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