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사 3

한적실(漢籍室) 에서

학교 교우회보에 실은 글입니다. ------ 고려대학교 한적실(漢籍室)이 있는 대학원도서관 건물은 1952년도에 문과대학이 문리과대학으로 개편되었을 때 현재 이과대학 수학과와 물리학과의 전신인 수물학과가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다. 이 건물 2층에 단촐한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한적실은 별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고려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한문으로 된 옛 서적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곳이다. 사무실은 자그마해도 그 맞은편 좁은 회랑을 따라 들어가면 자물쇠가 걸려 있는 큰 도서실 두 개가 나온다. 이 안에 들어서면 다른 도서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진다. 근래 멋있게 변모된 우리 캠퍼스나,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우리 도서관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환기가 잘 안 되어 먼지 냄새가 나고 조명 시설도 ..

算學原本의 서문

산학원본 개요 算學原本은 양휘산법과 算學啓蒙의 계산법을 풀어 설명한 책이다. 조선시대에 朴繘박율이 편찬하였으며 그의 아들 朴斗世가 간행(1700)하였다. 17세기 算書. 朴繘(1621~?):본관 蔚山, 자 子明, 호 梧里. 은산 현감, 장령 朴斗世 (1650~1733): 牧使, 中樞府知事. 要路院夜話記요로원야화기 崔錫鼎 (1646~1715): 序文. 최명길(崔鳴吉)의 손자, 이조참판, 한성부판윤, 이조판서. 산서 九數略 저술. 최석정의 서문의 의미 최석정이 산학원본의 서문을 쓴 것은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박두세가 최석정에게 서문을 부탁한 것은 잘 아는 높은 사람에게 서문을 부탁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 서문을 쓴 최석정은 서문을 쓸 만큼 수학에 대하여 해박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