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을 통해서 다음 기사를 보게 되었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번역에는 빠진 부분도 있는 듯하지만 (생략이라 표시된 부분이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항에 한 두 마디 첨언을 한다.
원글:
https://amp.ft.com/content/19d90308-6858-11ea-a3c9-1fe6fedcca75
일부번역:
이 기고자의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대응이 잘 되는 이유로 몇 가지를 들고 있으며 확산 방지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 이것이 내게 주는 느낌은 반은 "시민의식이 높아졌다"고 하는 느낌과 함께 "시스템을 믿지 못해서 스스로 조심한다"는 느낌 또한 반이다. 이는 이만 쓰고 줄인다. (태클 금지)
반면에 시민의식이 모자라 보이는 몇몇... 어딘가에 모여 뭔가를 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가 있다)에 대해서 이사람들이 안 그랬으면 하고 또 그래도 된다는 것에 대해서 변명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런 사람들 개개인에 대해서는 뭐라 해주고 싶지만 아마도 이것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방편의 발현이지 싶은 점이 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한 해결책(인류가 생존해 나가기 위한방법)은 단견인 경우가 많고 따라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잘못된 선택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잘못을 하고도 살아남는 방법은 아무리 좋아보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뭔가 반대의견을 내기도 하고 또 자신은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여럿 있는 것이다. 즉 아무리 당연한 답을 줘도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갖가지 선택을 하는 사람을 둠으로써 인류의 대부분이 이 당연해 보이는 선택을 따르다 멸종에 가까워져도 이 바보같은 다른 선택한 사람들이 남아서 다시 인류를 유지해 가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은 이 남은 인류는 당연한 것도 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니까 이제 남은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사람들만 남아서 인류는 망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만, 아마도 이렇게 주류에서 벗어나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 달라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 가운데서 무작위로 이런 경향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까지 무수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적자생존을 통해서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진보하기도 했고, 또 지금 설명한 것처럼 무작위로 이상한 선택을 하는 개체를 통해서 사람 그대로를 보존해 나갔을 수도 있다.
즉 코로나사태 같은 것을 겪으면서도 술집에서 여럿이 밤은 지새는 또는 교회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보는 사람들은 혹시 모르는 잘못에 대한 대안으로서 (=코로나를 이기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벽하기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당연한 답이 혹시라도 인류를 멸망시키는 첩경인 경우에 대한 대비로서) 바보같은 행동을 해서 아주 작은 이상한 확률에 걸린 경우에도 망하지 않는 대비책을 몸을 던져서 (코로나에 몸을 내맡기면서) 실행하는 부처와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기독교에 목맨 사람이 불교에서 악으로 선을 실행하는 부처가 된다니 이상하긴 하다.)
이것은 최근 인공지능에서 가장 뜬 강화학습에서, 지금 보기에 최선의 방안을 좇아가는(exploit) 것으로는 제대로 학습이 안되며 바보같아 보이는 선택도 조금씩 곁들여서 미지의 환경을 explore해 나가야만 된다는 것을 알고 greedy algorithm을 적용하는 방법론과 잘 통한다. 아마 이 강화학습의 방법은 종species의 생존 이론에서 따온 것이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