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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도 안 맞는데 며칠 돌아다니니 몸이 힘들어서 다음날은 꽤 늦게 일어났다.
이 호텔 방은 아주 작아서 queen사이즈 침대를 제외하면 별로 자리도 없어서 가방을 제대로 펴 놓기도 힘들지만 bath room은 이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다. 한 장 찍어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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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욕탕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오른쪽 벽에 붙어있는(사진에는 안 나오는) radiator이다. 쇠로 만든 둥근, 또는 얇은 판 모양의 관들로 만들어졌는데 여러 개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되어 있어서 거기다 빨래나 수건을 걸어 놓으면 순식간에 마른다.

아침에 아침은 먹었지만 또 자고 그리고 느지막하게 나오니 점심 먹을 때다. 어디 갈까 하다가 호텔 바로 아래쪽에 지나가다 본 일식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사람이 없지만 뭔가를 시켜서 먹었다.
디카가 이상한가 메모리 부족인가 (메모리 부족은 아닌데...) 어쨌든 사진 찍은 것이 몇 시간씩 빠져 있다. 매일 저장했는데 아마도 저장하는 과정에서 날라가는 것인지...
이 식당의 사진은 두 장 만이 남아 있다. 아마 오후 2시 경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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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아마도 호텔 근처의 옷파는집에 갔었지... 우리나라 보세집 수준이다. 좋은 옷을 고르려는 것은 아니고 그 길 따라 있는 집이라 들어갔는데 물건 파는 것도 우리나라 보세집과 똑 같다. 값도 괜찮고 한 두 가지 사가지고 왔나부다. 오후가 한참 지나서 어디 한 군데 들러보자고 피카소 박물관이었나 들렸는데 이미 문닫는단다. 저녁때는 계획이 있어서 다른 곳을 보지 못하고 그냥 거리 구경을 하기로 했다.

박물관 근처의 뒷골목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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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속의 건물 문 앞에만 갔다가 포기하고 밖에서 사진 한 장.
그 동네 길을 가는데 영화 Trois Couleurs에서 인상 깊게 본 것이 눈에 띄어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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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계획된 음악회가 소르본느 대학 근처에서 있어서 대학 앞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간단히 생각한 것은 학교 안을 구경해 보고 가려는 것이었는데 아니 학교 건물 문 앞에는 수위인지 경찰인지 몇 명씩 막고 서 있으며 학생이나 교수가 아닌 사람은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 항상 그래 왔을 것 같지는 않은데 911 테러 이후에 강화된 보안정책인가? 어쨌든 오늘은 아무 일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저녁식사 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아 판테온이 있는 거리로 갔다.
판테온 앞 거리에 식당이 몇 개 있었고, 그 곳에서 길 가에 있는 sandwich 집에 들어갔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간단히 식사 거리를 찾았는데 먹음직스러운 wrap을 앉아서 먹었다. wife는 묘한 dressing이 얹힌 wrap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고 했다. 내가 맛을 봐도 괜찮았다. 이게 뭔가 하고 물어보니 Hummus란다. 그래서 주인보고 어디서 왔냐고 하니까 중동 어느 나라인가를 댔는데 나라는 기억이 안난다. 흠 미국에 가서 찾아봐야지 했는데 나중에 우리집 앞의 마켓에 가니 산처럼 쌓아놓고 팔고 있다. 그 전에는 그렇게 많은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가게 안에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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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앞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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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판테온에서 북쪽 골목으로 내려가면서 있는 작은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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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사진의 왼쪽)으로 문이 있다. 문에서 들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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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문이 보이는데 낡았지만 아담한 성당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피아노 독주회가 있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아직 아무도 안 왔고 우리는 한번 들어가 보았다.
성당 이름은 Eglise St. Ephrem 이었나보고, 폰서트 이름은 Chopin et Mozart aux Chandelles 라고 되어 있다. 거기서 받은 프로그램 종이는 어디있는지... 내가 써 놓았던 종이에 써 있기로 피아노 연주자는 Mathieu Lamboley이다. 아 성당 주소도 있네...

17 rue des Carmes, M˚ Maubert Mutualite

이다. 들어가니 정말 작은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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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나무 의자에 앞의 단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본당 전부이고 하얀 커튼 뒤에 제단이 있는 것 같고 안쪽에 좌우로 문이 있어 건물 옆으로 십자모양으로 방이 있다. 시간이 남아서 판테온 쪽 길을 좀 더 돌아본다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판테온 바로 뒤에도 성당이 하나 있어서 거기도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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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옆에 성당 이름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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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은 꽤 큰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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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작은 성당으로 돌아와서 성당 안뜰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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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뜰에 있는 창고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깨끗했다.
구석에 자라는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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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문을 옆에서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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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 보니 이제는 불을 켜 놓았다.
커튼 뒤로 비쳐보이는 것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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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본 성당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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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으려니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한 30명 정도가 찼다. 본당 안쪽의 불은 꺼지고 밖의 촛대에 불을 붙여서 진짜 촛불을 켜고 피아노 연주회를 한다.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인사를 하고 나이는 30대쯤 되어 보이는데 잘은 알 수 없다. 익숙한 Chopin이었던 것 같고 Mozart는 잘 모르지만 모짜르트 다운 곡이었던 듯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연주는 훌륭했고 한 시간 반 정도 연주를 들었다. 어두운 곳이지만 분위기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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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데다 넓은 곳도 아니어서 사진기를 켜기도 미안해서 사진은 간신히 한 두장 찍었다.

이 음악회는 성당이 주관해서 몇 성당에서 돌아가면서 연다. 값은 싸고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소문을 듣고 온다고 하는데 외국에서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보러 왔다. chamber music도 있는 것 같고 같은 날 두 곳에서 열기도 한다. 일주일에 몇 개의 음악회가 이런 작은 성당에서 열리나보다. 어쨌든 기분 좋은 음악회는 구경해서 낮에 아무것도 못 본 것은 다 보상된 듯 하다. 나와서 동네를 돌아보았다. 밤이라 조금 어떤지 했지만 큰길이라서 이곳에서 거리를 걸어보다 밤 늦게까지 여는 마켓에서 과일이랑 쵸컬릿을 사 가지고 지하철을 탔다.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나 마켓에서 본 허름한 옷을 입은 남자를 몰래 찍었던 것은 사진이 모두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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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다가 콩코드 광장에서 내렸다. 밤이지만 차들도 있고 해서 광장에서부터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콩코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obelisque)를 보았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네 개의 오벨리스크가 파리에 있다고 댄 브라운의 소설 Angels and Demons에 나와 있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내용을 따라가는 투어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었으니 다른 것은 몰라도 이건 볼까 했는데, 정말 큰 돌조각이고 금을 입힌 조각이었는데 밤이라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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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조각은 정말 정교한 것이었다. 내용은 공부를 해야 알겠지만 배를 그려 놓은 것 같다.
샹제리제 거리를 이쪽에서 개선문쪽으로 올려다 보면 다음과 같다.
밤거리가 전혀 우리나라처럼 휘황찬란하지 않다. 사실 걸어가기 조금 무서울 정도로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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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니 오른쪽에 보이는 빵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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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쪽으로 대통령이 살고 있는 무슨(?) 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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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없는 샹젤리제 길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구경하며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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