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에 해당되는 글 11건

유럽여행 01

유럽여행 2007. 4. 9. 00:22
글자를 조금 크게 써 본다.

3월 말 경에 wife가 벨기에의 conference에 참석해야 한다고 해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행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터라 별로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네이버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이곳 저곳의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려 둔 분들의 이야기로 가 보지 않고도 어떤 곳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비행기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도착하고 암스테르담에서 떠나 돌아오는 것으로 잡혀 있다. 그래서 벨기에에 도착하여 파리로 가서 관광하고 다시 벨기에에 돌아와서 학회에 참석하고 마지막날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스케쥴로 잡았다.

파리가 제일 먼저 관광해야 하는 곳이고 너무 유명한 곳이라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널려 있었다. 보아야 할 곳도 많고 먹어야 할 것도 많고 그래서 도저히 스케쥴을 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행들이 제안하는 가볼 곳을 몇 군데 정하고 내 나름대로 한 두군데를 첨가하여 놓았다. 가서 보고 일정이 되는대로 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한편 벨기에는 3일을 머무는데 그 가운데 2일이 학회라서 나만 시간이 남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학회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나 혼자 그냥 이리 저리 걸어 볼 요량이었다. 많은 곳을 볼 생각은 없고 대표적으로 이야기하는 몇 군데만 보고 오기로 하였다.

마지막 날이 암스테르담인데 하루 밤을 잔다. 도착한 날 조금 구경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공항으로 직행이다. 뭘 할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었다.

여기 Barnes & Nobles에가서 여행책자를 사기로 했다. 가서 한 시간 정도 헤매면서 Travel 섹션을 둘러 보았다. 책들이 비싸서 15불 이내로 파리 한 권 그리고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이 같이 들어 있는 책을 한 권 구입했다.
다른 사람들도 뭔가 알아가지고 올테니까 나는 조금 자세한 부분이 적혀있는 책으로 했다.

파리에 대한 책은 Irreverent guide to Paris 라고 하는 책이다. 그 내용은 자세한 introduction이나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 저것 많은 간략한 정보와 어떤 것이 왜 좋은지 등을 써 놓고 있다. 이미 어떻게 관광할지를 아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라고만 적은 책에 가깝고 조금 얇은 책이다. 파리 지도도 부분 부분 페이지에 나와 있는 것을 빼면 전체 roadmap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책이다.

전체적으로 무엇을 볼 지는 어느 책이나 다 똑 같다. 문제는 그렇게 겉만 보고 싶지 않아서 조금 특이한 것을 보았으면 하는 것인데... 진짜 문제는 너무 볼 것이 많아서 겉만 보기에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일부는 포기하고 일부만 잘 보는 것이다. 특히 나 같이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 경우는 안배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결국 보아야 할 대상으로 꼽힌 것은 다음이다.

Louvre루브르, Palais-Royal, Jardin de Tuileries뛸르리 정원, Bibliotheque Nationale, Marais지구(퐁피두 센터), Sorbonne, Pantheon, Eglise Saint-Germain-des-Pres, Orsays 박물관, Eiffel 탑, Champs-Elysees, Arc de Triomphe개선문, Printemps, Galeries Lafayette, Notre Dame de Paris, Montparnasse, Sacre-Coeur, Montmartre, 그리고 세느강의 유람선 등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가 보는 것 중에서 경중을 가리기 어려운 대상들 같다. 그리고 한 두 가지 더 찾은 것은 주말에 열리는 flea market과 고서적상과 그리고 성당에서 여는 concert 등이다.

이 많은 것을 모두 다 볼 수는 없을 것이고 보면, 어떤 것은 그냥 지나가면서 겉핥기로 어떤 것은 자세히 보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것을 볼 지는 가 보고 정하기로 하였다.

비행기가 연착/연발해서 2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이다. 나두 한 쪽 구석에 누워서 잠을 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는 타본 비행기 가운데 가장 비좁은 기종이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앞 뒤 간격도 좁고 좌우도 좁고 해서 창 가쪽 두 자리로 wife와 둘이만 같이 앉아 갔지만 꽤 좁았다. 가는 동안 계속 어둡게 하고 잠을 잤다. 그래서인지 기내에서는 찍은 사진이 없다.


블로그 이미지

그로몹

운영자의 개인적 생각을 모아 두는 곳입니다.

,